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비트코인(BTC) 보유자를 겨냥한 ‘비수탁형’ 수익 상품을 내놨다. 연 2.5% 수익률을 제시한 이번 상품은 비트코인 수익 상품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라켄은 수요일, 크립토 수익 인프라 업체 베다(Veda)의 지원을 받아 이 상품을 공개했다. 베다는 이번 서비스가 ‘비트코인을 래핑하거나 자산을 이동하고, 지갑을 직접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출시 배경에는 비트코인(BTC) 보유자들의 ‘예치 자산으로도 수익을 내고 싶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있다. 다만 이더리움(ETH)이나 솔라나(SOL)와 달리 비트코인 블록체인 자체에는 직접 수익을 발생시키는 구조가 부족해 관련 상품 개발은 제한적이었다.
크라켄의 Earn 부문 디렉터 존 제틀러는 “크라켄의 많은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이미 보유할 계획인 비트코인으로 간편하게 수익을 얻고 싶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
베다는 출시 약 10시간 만에 이 비트코인 수익 상품에 4,000개 이상의 지갑에서 3,000만달러 이상의 비트코인 예치가 몰렸다고 전했다. 시장의 초기 반응은 적지 않은 자금이 ‘예치형 수익’ 상품을 찾고 있음을 시사한다.
크라켄은 앞서 지난 1월에도 스테이블코인 수익 상품 3종을 출시했으며, 이후 고객 예치금은 약 2억4,500만달러를 넘어섰고 1월 26일 출시 이후 22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상품은 비트코인 예치분을 크라켄 래핑 비트코인(kBTC)으로 바꾼 뒤, 센토라(Sentora)가 이를 에이브(AAVE), 모르포(Morpho), 타이드로(Tydro) 등 크립토 대출 플랫폼에 배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만든다. 다만 비수탁형 구조인 만큼 예치자만 자산을 인출하거나 이전할 수 있고, 출금 처리에는 최대 5일이 걸릴 수 있다. 수익의 25%는 성과 수수료로 부과된다.
비트코인 생태계에서 수익형 상품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거래소와 인프라 업체들이 잇따라 관련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시장은 점점 더 ‘보유만 하는 비트코인’에서 ‘활용하는 비트코인’으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투자자 입장에선 수익 기회가 늘어난 셈이지만, 구조와 수수료, 출금 지연 같은 조건은 여전히 따져봐야 할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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