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24시간 만에 3.35% 떨어지며 7만3281.93달러까지 밀렸다. 중동 긴장 재확산과 기관 매도 압력이 겹치면서 위험자산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시장보다 더 크게 흔들리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 움직임은 거시경제 불안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모습이다. 금과의 상관관계가 83.6%까지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이 개별 호재보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자금 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원달러환율 1,502원을 대입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약 1억995만원 수준이다.
가상자산 분석가 알렉스 메이슨은 비트코인이 당분간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지난 두 달간 비트코인이 완만한 상승 채널 안에서 고점만 조금씩 높이며 ‘가짜 강세’를 만들었고, 이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10만달러 돌파를 기대하도록 유도됐다고 지적했다.
메이슨은 비트코인이 최근 8만2000달러 안팎의 CME 갭을 메운 뒤 곧바로 상승분을 반납한 점에 주목했다. 그는 이를 전형적인 ‘불 트랩’으로 해석하며, 단기적으로 7만달러 부근까지 하락한 뒤 향후 몇 달 안에 6만달러대까지 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3개월 계획은 단순하다”고 말하며 약세 시나리오에 무게를 실었다. 다만 자신의 과거 비트코인 저점과 고점 예측이 적중했다는 점도 강조하며, 이번 전망이 시장에 더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크립토 분석가 미하엘 반 데 포페도 비슷한 경고를 내놨다. 그는 비트코인이 7만7000달러 저항선에서 밀린 뒤 하방 압력이 강해졌고, 이 여파가 알트코인 전반의 조정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자산운용사들의 월말 리밸런싱이 약세를 일부 키우고 있지만, 현재 지지 구간이 다음 방향을 가를 핵심이라고 봤다.
예측시장도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칼시 크립토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이 올해 안에 10만달러에 도달할 확률은 32%에 그쳤고, 다음달 안에 도달할 가능성은 4%로 더 낮다. 지정학적 긴장, 기관 매도, 거시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단기 기대감이 빠르게 식는 분위기다.
다만 시장 전반의 약세가 곧 장기 추세의 종료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남아 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의 연내 재상승 가능성을 점치지만, 지금은 먼저 더 깊은 조정과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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