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대형 가상화폐 거래소 4곳 제재... 제재 회피 경로 차단

| 토큰포스트

미국 정부가 이란의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4곳과 관련 인물들을 제재 대상으로 묶으면서, 이란의 제재 우회 자금줄을 겨냥한 경제 압박을 한층 끌어올렸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2일(현지시간) 이란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노비텍스를 비롯해 월렉스, 비트핀, 람지넥스를 제재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들 플랫폼이 이란 국가 기관들의 거래를 뒷받침하며 서방의 금융 제재를 피하는 통로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전통적인 은행망이 막힌 상황에서 가상화폐가 대체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디지털 자산 시장까지 제재 범위를 넓힌 것이다.

이번 조치의 핵심 표적은 노비텍스다. 해외자산통제국은 노비텍스가 2025년 이란으로 들어온 전체 가상화폐의 절반 이상을 처리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거래소가 이슬람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랜섬웨어 행위자들의 지갑 거래를 포함해, 제재 대상과 관련된 여러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노비텍스가 단순한 민간 거래 플랫폼을 넘어, 이란 정권에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금융 도구로 활용돼 왔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에 따라 노비텍스 공동 창립자와 전현직 최고경영자 등 4명도 함께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이란에서 가상화폐 시장이 커진 배경에는 장기간 이어진 국제 제재가 있다. 달러 기반 국제 금융망 접근이 제한되고 자국 통화 가치가 크게 흔들리면서, 기업과 개인은 자산을 보전하거나 해외와 자금을 주고받을 우회 수단을 찾게 됐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이란의 가상화폐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78억 달러, 우리 돈 약 11조5천억원에 이른다. 제재가 강해질수록 비공식 금융 경로가 커지는 구조가 형성됐고, 미국은 바로 이 지점을 차단 대상으로 삼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조치를 이란 핵 개발 저지와 연결해 설명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란 정권이 경제 혼란 속에서도 디지털 자산 기술을 제재 회피와 해외 자금 유출 같은 부패한 목적에 활용했다고 비판했다. 또 자금 흐름이 은행 시스템을 통하든 디지털 자산을 통하든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앞으로도 가상화폐를 단순한 투자 자산이 아니라 제재 집행의 새로운 전선으로 보고 대응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읽힌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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