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 4개월 만에 최저가 기록…ETF 최대 유입에도 하락세 지속

| 류하진 기자

리플(XRP), 4개월 만의 최저가… ETF 사상 최대 유입에도 하락 압력 지속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 속에 리플(XRP)이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려났다. 기관 투자자들의 현물 ETF 유입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저변 수요를 확인시켜 줬지만, 매크로 리스크와 기술적 하락 압력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XRP, 1.22달러대 형성… 4개월 만의 최저치 기록

6월 3일 기준 XRP는 24시간 전 대비 4.26% 하락한 1.222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7일 기준 낙폭은 8.10%에 달하며, 30일 대비로는 13.70% 하락한 수치다. 장중 한때 1.20달러까지 급락하며 4개월 만의 최저점을 터치했고, 이 과정에서 약 3,000만 달러(한화 약 410억 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시가총액은 약 757억 달러로 쪼그라들었고, USDC(USD코인)에 시가총액 순위 5위 자리를 내줬다. 24시간 거래량은 약 33억 달러로 전일 대비 46% 급증했는데, 이는 급락 과정에서 거래가 집중된 결과로 풀이된다.

반복된 상단 저항… 1.50~1.60달러 돌파 실패가 약세 빌미

XRP는 올해 초 2.34달러까지 치솟은 뒤 점진적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 왔다. 5월 중순 1.55달러까지 반등하는 등 수차례 1.50~1.60달러 구간 돌파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매도 압력에 가로막혔다.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유지해 온 1.30달러 지지선마저 이번에 무너지면서 기술적 관점에서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차트 분석 측면에서는 상승 추세선을 내포한 '대칭 삼각형' 패턴이 하향 이탈했다는 진단이 시장 분석가들 사이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된다. 해당 패턴이 완전히 무너질 경우 다음 하방 목표가로 1.14달러가 언급되고 있다. 매도 압력이 지속될 경우 추가 낙폭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리플, 6월 에스크로 10억 XRP 해제… 시장 공급 압력 부각

리플은 2017년 도입한 월정 에스크로 스케줄에 따라 6월 초 10억 XRP를 해제했다. 이는 연간 최대 120억 XRP까지 시장에 공급될 수 있는 구조로, 매달 정기적으로 반복되는 이벤트다. 통상적으로 해제된 물량의 상당 부분은 재락(re-lock)되고, 일부만 운영 자금이나 파트너십 용도로 활용된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가격 하락 국면에서 이 같은 대규모 물량 해제 소식은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매도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는 국면이다.

5월 현물 ETF 유입 역대 최대… 기관 수요는 '현재 진행형'

가격 약세와는 대조적으로 기관 자금의 유입 흐름은 오히려 강화됐다. 미국 내 현물 XRP ETF는 2026년 5월 한 달 동안 1억 1,829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강한 월간 유입을 달성했다. 이는 XRP 현물 ETF가 처음 상장된 이후 미국 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구조적으로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수치다.

다만 분석가들은 ETF 유입이 견조하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가격 방어력을 담보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한다. 기관 자금의 유입이 시장 전반의 리스크오프(Risk-off) 심리와 매크로 불확실성을 이기지 못하는 상황이며, 공급 확대와 기관 수요 간의 '밀고 당기기' 구도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에스크로 해제와 ETF 유입의 엇갈린 신호… 시장 방향성은 매크로가 쥔다

현재 XRP 시장을 둘러싼 구조는 다소 복잡하다. 한쪽에서는 리플의 월정 에스크로 해제에 따른 공급 압력이 존재하고, 반대편에서는 사상 최대 수준의 현물 ETF 자금 유입이라는 기관 수요가 맞서고 있다. 두 힘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는 상황에서 단기 가격 방향성의 열쇠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전체 가상자산 시장의 흐름과 미국 거시경제 변수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리플의 핵심 프로토콜 업그레이드나 주요 기업 파트너십에 관한 공식 발표는 현재까지 주요 외신에서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 유통되는 특정 협업설이나 단기 급등 예측은 공식 문서나 신뢰할 수 있는 매체를 통해 검증되지 않은 내용으로, 투자 판단의 근거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

완전 희석 기준 시가총액은 약 1,222억 달러이며, 최대 공급량 1,000억 XRP 대비 현재 유통량은 619억 7,784만 개다. 기술적 하단 지지선인 1.14달러까지의 추가 하락 가능성과 ETF 자금 유입이라는 구조적 수요 사이에서 XRP의 단기 향방을 가늠하는 작업은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기사요약 by TokenPost.ai

🔎 시장 해석

XRP는 현재 기술적 하락 구조(대칭 삼각형 이탈)와 매크로 리스크오프 심리가 겹치며 1.22달러대에서 방어선을 형성 중입니다. 1월 최고점 2.34달러 대비 약 48% 하락한 수준으로, 수차례의 상단 저항 돌파 실패가 누적된 결과입니다. 5월 사상 최대 현물 ETF 유입(1억 1,829만 달러)은 기관 수요의 구조적 지속성을 보여 주지만, 단기 가격 반등을 이끌기엔 매크로 역풍이 더 강하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 전략 포인트

단기 하방 시나리오에서 핵심 지지선은 1.14달러입니다. 이 구간이 이탈될 경우 추가 손절 매물이 출회될 수 있어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합니다. 반등 시에는 1.30달러 회복 여부가 추세 전환의 첫 번째 확인 포인트이며, 1.50~1.60달러 저항 구간 돌파가 중기 반등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에스크로 해제 물량이 재락되는 비율과 ETF 유입 지속성을 병행 모니터링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 용어정리

에스크로(Escrow): 리플이 2017년 XRP 총 발행량의 일부를 스마트 컨트랙트에 잠가 두고 매달 일정량씩 자동 해제하는 공급 관리 시스템. 시장 신뢰 확보와 공급 예측 가능성을 위해 도입됐다.

대칭 삼각형(Symmetrical Triangle): 고점은 낮아지고 저점은 높아지며 가격대가 수렴하는 차트 패턴. 어느 방향으로든 이탈 시 추세적 움직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리스크오프(Risk-off):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가상자산, 주식 등)을 줄이고 안전 자산(달러, 국채 등)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시장 심리 상태.

현물 ETF(Spot ETF): 기초자산(이 경우 XRP)을 직접 보유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상장지수펀드. 선물 ETF와 달리 실제 자산 매수가 동반되어 시장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LSI 키워드 활용: 리플 가격, XRP 하락, XRP ETF, 에스크로 해제, 가상자산 시장, XRP 기술적 분석, 리플 공급 물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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