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3,000달러’ 선까지 밀리며 단기 약세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ETF 자금 유출과 변동성 급등이 맞물리면서 시장 긴장감이 빠르게 높아지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BTC)은 63,000달러(약 9,642만 원)까지 하락하며 지난 2월 2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번 주에만 약 14%, 최근 4주 동안은 21% 넘게 하락했다.
시장 하락과 함께 기관 자금 흐름도 악화되고 있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약 5,000만 달러(약 765억 원)가 빠져나가며 13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현물 ETF는 기관 수요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여겨진다. 지속적인 자금 유출은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파생시장에서도 위기 신호가 감지된다. 비트코인 30일 내재 변동성을 나타내는 ‘BVIV 지수’는 53.17까지 상승하며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추가 하락에 대비해 방어적 옵션 전략을 강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 전반에 리스크 회피 심리가 확산되는 모습이다.
유동성 공급업체 윈센트(Wincent)의 폴 하워드(Paul Howard) 디렉터는 최근 하락세가 단순 조정이 아닐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스트레티지(Strategy)의 자산 이동이 ETF 자금 유출을 촉발했고, 여기에 마운트곡스(Mt. Gox) 상환 관련 추측성 뉴스가 더해지면서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며 “연내 ‘5만 달러’ 수준이 바닥으로 거론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뚜렷한 상승 촉매가 부족한 상황에서 자금이 AI 등 다른 기술 섹터로 이동하고 있어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6만 달러 초반 구간을 핵심 지지선으로 주목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머티리얼 인디케이터(Material Indicators)는 약 59,900달러 부근과 200주 이동평균선이 겹치는 지점을 중요한 구간으로 지목했다.
이들은 “해당 구간이 반드시 지지선이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도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가격대”라고 설명했다.
단기 낙폭이 커진 가운데, 비트코인(BTC) 시장은 현재 ‘유동성 약화’와 ‘외부 악재’가 겹친 전환 구간에 진입한 모습이다. 향후 ETF 자금 흐름과 주요 지지선에서의 반응이 다음 추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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