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포스트·업루트컴퍼니 맞손… "하락장일수록 '적립식 비트코인'이 답이다"

| 김서린

국내 대표 블록체인 미디어 토큰포스트(TokenPost)와 디지털 자산 적립식 투자 솔루션 '비트세이빙(Bitsaving)' 운영사 업루트컴퍼니가 비트코인 투자 교육 사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토큰포스트와 업루트컴퍼니는 4일 서울 강남구 토큰포스트 본사에서 비트코인 적립식 투자 교육 프로그램의 공동 기획·운영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권성민 토큰포스트 의장과 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 강승구 업루트컴퍼니 부대표가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토큰포스트의 컨설팅·사업 조직인 토큰포스트 랩스(TokenPost Labs)를 통해 일반 대중과 금융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비트코인 투자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한다. 핵심 커리큘럼은 적립식 투자(DCA·Dollar Cost Averaging) 전략을 중심으로, 변동성 높은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자산을 축적하는 실전 투자 방법론을 다룬다.

■ 비트코인 50% 급락… "지금이야말로 펀더멘털을 공부할 시점"

이번 협약은 비트코인 시장이 깊은 조정 국면에 진입한 시점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비트코인은 4일 아시아 거래에서 6만3000달러 선까지 밀리며 지난 2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12만6000달러 대비 절반 수준으로, 최근 4주 연속 하락하며 누적 낙폭이 2만 달러에 육박했다. 미국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13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며 기관 수요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양사는 바로 이런 국면이 적립식 투자 교육의 적기라고 입을 모은다. 가격이 급등할 때는 추격 매수가, 급락할 때는 공포 매도가 개인 투자자의 수익률을 갉아먹는 만큼, 시장 사이클에 흔들리지 않는 투자 원칙과 비트코인의 펀더멘털에 대한 이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권성민 토큰포스트 의장은 "가격이 오를 때는 모두가 전문가가 되지만, 가격이 떨어질 때 비로소 누가 원칙을 가지고 투자하는지 드러난다"며 "지금처럼 시장의 거품이 걷히고 펀더멘털이 중요해지는 시기야말로 제대로 된 투자 교육이 필요한 때다. 토큰포스트가 9년간 쌓아온 미디어 신뢰와 업루트컴퍼니의 검증된 투자 방법론을 결합해 한국 디지털 자산 투자 문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는 "적립식 투자는 하락장에서 더 많은 수량을 모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약세장이 기회가 되는 투자법"이라며 "단기 시세에 일희일비하는 투자가 아니라, 데이터와 원칙에 기반해 비트코인이라는 자산을 꾸준히 모아가는 방법을 대중에게 제대로 알리겠다"고 밝혔다.

■ 미디어 파워와 투자 솔루션의 결합… 역할 분담은

양사는 각자의 강점을 살려 역할을 분담한다. 토큰포스트는 월 300만 순방문자 규모의 미디어 채널을 통한 홍보 마케팅과 수강 신청·결제 시스템 구축, 현장 운영을 맡는다. 수강생 전원에게는 토큰포스트 아카데미, 알파리포트, PRO 등 자사 서비스 구독권도 제공한다.

업루트컴퍼니는 전체 강의 커리큘럼 설계와 교안 제작을 담당하며, 이장우 대표와 강승구 부대표가 직접 강단에 선다. 수강생에게는 비트세이빙의 '스마트 DCA' 서비스 무료 구독권과 수료 후 할인 혜택, 지속적인 Q&A 사후 관리도 제공한다. 프로그램은 파일럿 운영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며, 금융 전문가·보험설계사·자산관리사는 물론 일반 투자자까지 폭넓게 아우른다.

■ 업루트컴퍼니는 어떤 회사… AI 온체인 분석 기반 '스마트 저금통'

2022년 설립된 업루트컴퍼니는 AI와 온체인 데이터 분석, 퀀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자산 적립식 투자 솔루션 '비트세이빙'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한양대학교 글로벌기업가센터 블록체인 겸임교수이기도 한 이장우 대표가 이끌고 있다.

비트세이빙의 핵심은 단순 정액 적립을 넘어선 '스마트 저금통' 기능이다. AI가 온체인 지표를 실시간 분석해 저평가 구간에서는 매수량을 최대 2배까지 늘리고, 과열 구간에서는 0.5배까지 줄이는 방식으로 매수 비중을 자동 조절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최근 3년(2022년 10월~2025년 10월) 기준 스마트 저금통의 수익률은 단순 정액 적립식 투자 대비 66.2%포인트 높았다. 전략적 매도 기능인 '수확하기'를 통해 수익 실현 편의성도 갖췄다.

교육과 글로벌 사업 분야에서도 발자취가 뚜렷하다. 이번 협약식에 함께 참석한 강승구 부대표는 회사의 글로벌 확장을 진두지휘해 온 인물이다. 업루트컴퍼니는 강 부대표의 주도 아래 엘살바도르 정부와 협력해 비트코인 공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비영리 교육 단체 '마이 퍼스트 비트코인(My First Bitcoin)'의 노드 네트워크에 한국 기업 최초로 참여했으며, 한국경제TV와 비트코인 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남미 페루에 소프트웨어를 수출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에는 베트남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확장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KB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KB스타터스'에 선정되며 전통 금융권의 주목을 받았다.

이장우 업루트컴퍼니 대표(오른쪽)와 강승구 부대표가 24일 서울 토큰포스트 사옥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토큰포스트)

■ "투기에서 투자로"… 한국 디지털 자산 교육 시장의 분기점 될까

이번 협약은 단순한 강좌 개설을 넘어, 한국 디지털 자산 시장의 체질 개선이라는 화두를 던진다.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상당수가 단기 시세차익 중심의 거래에 머물러 있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기관·연금 자금의 장기 투자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트레이딩'이 아닌 '자산 축적'의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바라보는 교육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물론 과제도 남아 있다. 적립식 투자 역시 자산 가격의 장기 우상향을 전제로 하는 만큼, 하락장이 길어질 경우 수강생들의 인내심이 시험대에 오를 수 있다. 양사가 교육 과정에서 수익률 환상이 아닌 리스크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를 얼마나 충실히 전달하느냐가 프로그램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시장이 공포에 휩싸인 지금, 토큰포스트와 업루트컴퍼니가 던진 '원칙 있는 적립식 투자'라는 화두가 한국 디지털 자산 투자 문화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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