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멕스 공동창업자 아서 헤이즈가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토큰 ‘하이퍼리퀴드’와 니어프로토콜(NEAR) 보유분을 모두 처분했다. 최근 강세를 이어온 하이퍼리퀴드가 고점 부근에서 버티는 가운데 나온 매도라 시장의 경계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아서 헤이즈는 엑스(X)를 통해 HYPE와 NEAR를 전량 매도했다고 밝혔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그는 약 1800만달러 규모의 HYPE를 마켓메이커 플로우데스크(Flowdesk)로 옮긴 뒤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그는 하이퍼리퀴드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HYPE가 연말까지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베팅하기도 했다.
헤이즈의 매도 소식에도 HYPE 가격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토큰은 이날도 사상 최고가인 67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강한 수급을 유지했고, 트레이더들은 이를 ‘가격발견 구간’으로 보고 있다. 시장 전반이 급락하는 와중에도 HYPE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이어간 점이 눈에 띈다.
헤이즈가 차익 실현에 나선 배경에는 거시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가 깔려 있다. 그는 이란 갈등 이후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글로벌 재고 재축적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봤다. 여기에 향후 몇 달 사이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기업공개(IPO)가 잇따를 경우 자금이 위험자산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유리하다면 AI 규제를 더 강하게 밀어붙일 가능성도 언급했다. 결국 에너지, AI, 정책 변수들이 맞물리면 유동성이 위험자산에서 이탈해 9월 전후 시장 고점이 형성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헤이즈는 글에서 “이제 차익을 실현할 때”라고 적었다.
다만 자금 흐름은 HYPE 쪽에 더 우호적이다. 최근 13거래일 동안 비트코인 ETF에서는 43억달러 넘는 자금이 빠져나간 반면, HYPE 연계 상품에는 6월 3일 하루에만 약 300만달러가 유입됐다. 월간 기준으로도 HYPE는 약 24% 상승하며 다른 주요 암호화폐의 10~14% 하락 흐름과 대비됐다.
헤이즈는 앞으로 일부 자금을 비트코인(BTC)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판단 근거는 곧 발표할 에세이 ‘Reality Test’에서 설명하겠다고 예고했다. 강한 상승세를 이어온 하이퍼리퀴드와 달리, 거시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는 차익 실현과 자금 이동이 당분간 더 잦아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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