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가 이더리움(ETH) 매입과 검증인 인프라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에 나섰다. 회사는 연 9.50% 배당의 ‘시리즈 A 영구 우선주’를 공모하겠다고 밝히며, 공공시장에서 ‘이더리움 재무’ 모델을 더 키우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비트마인에 따르면 이번 발행 물량은 300만 주이며, 주당 액면가 100달러로 계산하면 최대 3억 달러 규모다. 다만 실제 발행 규모는 시장 상황과 기타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비트마인은 조달 자금의 사용처를 폭넓게 적시했지만, 핵심은 이더리움이다. 회사는 추가 ETH와 기타 디지털자산 매입, 스테이킹·검증인 인프라 확장, 운전자금, 이더리움 생태계 관련 투자,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구조는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레티지(Strategy)의 자금조달 방식을 떠올리게 한다. 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BTC) 보유 확대를 위해 보통주와 전환사채, 그리고 배당형 우선주를 활용해왔다. 비트마인은 그 틀을 이더리움에 적용한 셈이다.
비트마인은 이더리움을 ‘주요 재무준비자산’으로 삼고 있으며, 네이티브 스테이킹과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방식도 전략의 일부로 활용하고 있다. 올해는 미국 내 검증인 네트워크인 ‘MAVAN(Made-in America VAlidator Network)’도 출범시켰다.
이번 우선주는 현금배당 상품으로 설계됐다. 비트마인은 시리즈 A 우선주가 액면가 100달러 기준 연 9.50%의 누적 배당을 발생시키며, 배당이 선언되지 않더라도 계속 쌓인다고 밝혔다. 정기 배당은 이사회가 결의할 때 주당 현금으로 지급된다.
미지급 배당에 대한 페널티도 붙는다. 정해진 시기에 배당이 지급되지 않으면, 미지급분에 추가 배당이 붙고 이 금리는 주 단위로 복리 계산된다. 초기에는 연 9.50%에 5bp(베이시스포인트)가 더해지며, 이후 미지급 기간이 길어질수록 5bp씩 추가돼 최대 연 15%까지 올라간다.
상환 조건도 마련했다. 비트마인은 발행 후 18개월 이내에는 액면가의 110%, 18개월~3년 사이에는 105%, 3년 이후에는 100%에 미지급 배당을 더해 우선주를 상환할 수 있다. 남은 물량이 원발행의 25% 아래로 떨어지거나 세무상 이슈가 생겨도 전량 상환이 가능하다.
비트마인은 해당 우선주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BMNP’라는 티커로 상장 신청했다. 승인이 나면 첫 발행 후 30일 안에 거래가 시작될 전망이다. 모엘리스앤컴퍼니와 캔터가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달이 단순한 증자보다 ‘이더리움 기반 재무전략’의 확장으로 읽힌다. 기업이 배당형 우선주로 자금을 끌어와 ETH를 쌓고, 동시에 스테이킹 수익과 인프라 확장까지 노리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공모가 성사될 경우 이더리움에 대한 기관식 자금조달 모델이 한층 뚜렷해질 수 있다.
한편 이날 기준 이더리움은 1793달러에 거래됐다. 현재 원달러 환율 1달러=1531.60원을 적용하면 약 274만 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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