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리플 프라임’이 미국 예탁결제청산공사(DTCC)의 토큰화 서비스 파트너로 이름을 올리면서 XRP가 월가 핵심 인프라와 더 가까워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DTCC가 114조달러 규모의 거래를 청산하는 기관인 만큼, 이번 참여는 단순한 협업을 넘어 기관 자금 유입 기대를 키우는 신호로 읽힌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립토 분석가 ‘뱅크 XRP’는 X에서 “리플이 이제 월가의 핵심 인프라 안에 들어왔다”고 주장했다. DTCC는 최근 50곳이 넘는 기업이 참여한 토큰화 워킹그룹 명단에 리플 프라임을 포함했고, 블랙록($BLK), 골드만삭스($GS), JP모건($JPM) 등 대형 금융사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DTCC는 2026년 7월 토큰화 실물자산(RWA) 생산 거래 파일럿을 시작하고, 같은 해 10월 정식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분석가 ‘차트너드’는 이번 협력이 XRP에 ‘강세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리플 프라임이 미국 전역에서 운영되며, 고객이 XRP와 RLUSD를 거래·담보·사후결제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XRP 레저(XRPL)에서 토큰화 내러티브가 빠르게 확산되는 점도 눈에 띈다. RWA.xyz에 따르면 XRP 레저의 총 RWA 가치는 40억달러를 넘어섰고, 최근 30일 동안 10% 이상 증가했다. RWA 보유자 수와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거래량도 함께 늘며 네트워크 활동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리플이 은행권 메신저망 ‘SWIFT’와 정면 충돌하기보다, 기존 금융망과 병행해 영향력을 넓히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크립토 평론가 ‘X 파이낸스 불’은 뱅크오브아메리카($BAC)가 SWIFT 기반의 국경 간 결제를 추진하면서도 리플넷 회원사이자 리플 거버넌스 위원회 참여 이력이 있고, XRP ETF를 통한 간접 노출도 갖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은행들이 SWIFT와 리플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 아니라 두 시스템을 동시에 활용하고 있다고 봤다. SWIFT가 1만1000개가 넘는 금융기관을 잇는 글로벌 메시징망이라면, 리플넷은 XRP를 활용한 빠른 정산과 유동성 공급에서 강점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결국 이번 흐름은 XRP가 단순한 가상자산을 넘어 토큰화·결제 인프라의 실사용 사례를 넓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XRP는 현재 1.1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하루 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달러환율 1,523.80원을 반영하면 약 1,753원 수준이다. 월가와의 연결고리가 더 강해질수록 XRP와 XRP 레저를 둘러싼 토큰화 기대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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