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채용 청탁 의혹, 김병기 의원 아들 관련 수사 확대

| 토큰포스트

경찰이 무소속 김병기 의원 아들의 빗썸 채용 청탁 의혹과 관련해 이재원 빗썸 대표이사를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면서, 이번 수사가 국회의원의 이해충돌과 가상자산 업계 로비 의혹으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이다.

1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재원 대표에게 뇌물공여 등 혐의를 적용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 의원이 자신의 차남을 빗썸에 채용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표가 실제 채용 절차에 관여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기관은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빗썸 본사 사무실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2차 압수수색 영장에 이 대표를 피의자로 적시했다.

수사의 출발점은 김 의원을 둘러싼 취업 청탁 의혹이다. 경찰은 김 의원의 여러 의혹을 제기해 온 전직 보좌관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이 진술에는 김 의원이 2024년 11월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이 대표와 만나 차남 취업을 부탁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단순한 개인적 부탁을 넘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던 김 의원이 아들 취업을 대가로 빗썸의 경쟁사인 두나무를 겨냥해 독과점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등 특정 방향의 의정 활동을 했는지도 의심하고 있다. 사실이라면 공적 권한과 사적 이익이 맞물린 전형적인 이해충돌 사안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작지 않다.

경찰은 김 의원 차남 문제 외에 의원실 출신 인사의 취업 경위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김 의원이 자신의 의원실에서 근무하던 보좌관 A씨 취업도 빗썸 측에 부탁했다는 의혹이 대상이다. A씨는 2025년 9월부터 빗썸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압수물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A씨 등을 불러 실제 채용 과정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외부 청탁이 있었는지, 당사자들이 이를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사는 빗썸에 대한 경찰 판단이 참고인 조사 단계에서 피의자 수사 단계로 넘어갔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경찰은 지난 2월 첫 압수수색 당시만 해도 김 의원을 차남 취업 특혜와 관련한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적시하고, 빗썸 측은 참고인으로 적어 수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두 번째 압수수색에서는 빗썸 대표까지 피의자로 특정했다. 이는 수사 무게중심이 청탁을 받은 쪽과 이를 제공한 쪽 모두로 넓어졌다는 뜻으로 읽힌다. 향후 압수물 분석과 관계자 조사 결과에 따라 실제 청탁의 대가성이 입증될지, 또 국회의 의정 활동과 민간기업 채용 사이에 어떤 연결고리가 있었는지가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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