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비트코인(BTC)처럼 시장 심리에 따라 움직이는 자산이 아니라, 실제 금융망에서의 사용량으로 가격이 정해지는 ‘utility based pricing’ 단계로 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단기 시세보다 글로벌 결제 흐름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XRP가 장기적으로는 암호화폐 전반의 ‘사이클’에서 벗어나, XRPL 인프라를 통과하는 실물 거래 규모에 따라 가치가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XRP 가격이 거래소 매수·매도 압력보다 글로벌 자금 흐름의 속도와 규모에 좌우되는 구조로 바뀔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애널리스트가 말한 핵심은 XRP가 더 이상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의 투자 심리에 연동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XRPL 파이프를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하면, 가격은 시가총액보다 결제·정산에 실제로 쓰이는 자금의 흐름을 반영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 단계에 들어서면 XRP가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디커플링’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이더리움은 솔라나(SOL), 수이(SUI) 등 스마트계약 경쟁 네트워크와의 경쟁이 심해지는 반면, XRP는 유동성과 정산 인프라에 집중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차별화될 수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후속 글에서 XRP 목표가 324달러의 계산 방식도 공개했다. 시장의 암호화폐 채택 확대, 유통 공급량, 공급 충격,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 ODL과 AMM 시스템에서의 사용량 등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XRP가 유동성 확보를 위해 묶여 있는 물량, 유입 자본, 실제 정산 수요까지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 DTCC 같은 기관과 글로벌 시장 전체를 포함하면 총 가치 노출이 7조~8경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으로 4,000조달러 이상 자산이 토큰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XRP가 이미 빠른 처리 속도와 높은 자금 회전율로 효율성이 높지만, 멀티체인 환경에서는 글로벌 유동성을 혼자 떠안지 않아도 된다고 봤다. 대신 다른 자산들도 XRPL을 통해 실사용 가치를 만들게 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극단적인 장기 전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XRP가 언젠가 1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시점은 매우 먼 미래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기준으로는 150달러에서 325달러 구간이 글로벌 금융 흐름과 채택 모델을 반영한 더 현실적인 목표라고 봤다. 결국 이번 전망의 핵심은 XRP가 투자 심리보다 ‘실사용’에 가까운 가격 구조로 이동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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