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에서 지난 두 달 동안 5000억달러 이상이 증발하며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로 기울었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XRP가 최근 고점 대비 최대 70% 급락한 가운데, 유명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주요 저점 구간이 이미 드러나고 있다고 봤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마르티네즈는 비트코인(BTC)의 ‘MVRV 프라이싱 밴드’를 근거로 강한 매집 구간이 5만3900달러에서 4만3130달러 사이에 형성돼 있다고 분석했다. MVRV는 시장가치와 실현가치를 비교해 장기 저점을 가늠하는 지표다. 그는 “비트코인이 1.0배와 0.8배 MVRV 밴드에 들어갈 때 가장 좋은 위험 대비 수익 기회가 생긴다”고 말했다.
현재 비트코인(BTC)은 약 5만9000달러 부근을 시험한 뒤에도 매수세가 더 강해지는 모습이다. 호가창 데이터에서는 매도 압력보다 매수 수요가 우세하게 나타났고, 6만4600달러 부근에는 약 26억8000만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몰려 있어 급등 시 ‘숏 스퀴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더리움(ETH)은 분위기가 더 무겁다. 1700달러 선 회복에 여러 차례 실패했고, 기관 수요도 약해지는 흐름이다. 마르티네즈는 채굴 비용과 투자자 평균 매입가를 비교하는 ‘델타 프라이스’ 모델을 근거로, 이더리움(ETH)의 깊은 매집 구간이 현재 700달러 부근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이더리움 선물 미결제약정은 지난 한 달간 30% 줄어 13개월 만의 저점으로 내려왔고,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에서도 최근 2주간 5억2300만달러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XRP는 상대적으로 낙폭이 덜한 편이다. 마르티네즈는 XRP가 이미 1.15달러 부근에서 지지력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고, 더 강한 매집 구간은 0.70달러에서 0.90달러 사이라고 봤다. 약 10년 동안 주요 사이클 저점을 지켜온 상승 추세선이 아직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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