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로우프라이스 첫 크립토 펀드 승인…XRP 편입 주목

| 이준한 기자

티로우프라이스(T. Rowe Price)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승인을 받아 첫 ‘크립토 펀드’를 출시했다. 89년 역사의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뿐 아니라 XRP를 포트폴리오에 담으면서, 전통 금융권의 가상자산 접근 방식이 한 단계 넓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티로우프라이스는 약 1조900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가운데, 다중 코인에 분산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TKNZ’의 출시 승인을 받았다. 이 상품은 주요 전통 금융기관이 내놓은 첫 ‘적극 운용’ 방식의 멀티 코인 크립토 ETF로, 운용사 내부 리서치를 바탕으로 5개에서 15개 코인을 선별해 담는다.

편입 종목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XRP, 솔라나(SOL), 에이다(ADA), 아발란체(AVAX), 체인링크(LINK)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XRP는 FTSE 크립토 미국 상장지수 기준에서 약 11.4% 비중으로 세 번째를 차지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상위권에 위치했다. 수탁은 앵커리지 디지털이 맡고, 연간 보수는 0.75%다.

이번 상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XRP ETF’가 아니라는 점이다. 티로우프라이스의 고객층은 자문사와 은퇴자금 운용 고객이 중심이다. 가상자산 거래소에 직접 들어가지 않더라도, 익숙한 금융 브랜드와 기존 계좌 안에서 XRP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셈이다. 전통 자산운용사가 오랜 관망 끝에 시장성을 인정했다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멀티 코인 ETF가 늘어날 경우 XRP의 노출 범위가 더 넓어질 수 있다고 본다. 이미 현물 기반 XRP 상품을 통한 기관 매수 흐름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은퇴자금과 자문계좌라는 새로운 수요층이 붙는 구조다. 다만 당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기보다, 신뢰도 높은 운용사를 통해 XRP의 기관 접근성이 한 단계 확장됐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