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가 최근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이더리움(ETH) 보유량을 더 늘렸다. 스테이킹으로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앞세워 ‘저가 매수’를 이어가며, 전체 유통량의 5% 확보 목표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지난주 7만6881ETH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가격이 한때 1600달러 아래로 밀린 시기와 겹치면서 평균 매입단가를 낮췄을 가능성이 있다. 회사의 누적 보유량은 562만754ETH, 평균 매입단가는 1718달러다.
현재 시세 기준 비트마인의 ETH 보유액은 약 102억달러, 원화로는 약 15조4570억원 규모다. 다만 추정 미실현 손실은 약 90억달러에 달한다. 주가가 아니라 자산 가격 자체가 눌린 구간이지만, 비트마인은 가격과 무관하게 매입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비트마인이 보유한 ETH 비중은 전체 유통량 1억2068만개 가운데 4.66% 수준이다. 회사가 제시한 목표치인 5%에 거의 근접했다. 특히 410만ETH 이상을 스테이킹해 현재 시세로 약 81억달러어치에 해당하는 자산에서 네트워크 보상도 받고 있다. 스테이킹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검증하는 대가로 보상을 받는 구조다.
다만 이더리움 시장 전반은 여전히 부담이 크다. 지난주 현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는 4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고, 5월 초 이후에는 하루 6000만달러를 넘는 자금 유출도 여러 차례 나타났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스 이더리움 트러스트 ETF(ETHA)가 미국 상장 ETH ETF 가운데 가장 크지만, 시장의 약세 흐름을 완전히 막지는 못했다.
이더리움은 가격 하락뿐 아니라 구조적 논란도 안고 있다. 레이어2 확장 전략이 커질수록 메인넷의 수수료 수익과 ETH 소각 규모가 줄어들 수 있어, 디플레이션 효과가 약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기에 올해만 최소 9명의 핵심 인력이 이더리움 재단을 떠나면서 거버넌스와 전략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
결국 비트마인의 공격적인 ETH 매수는 기관의 신뢰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지만, 이더리움 자체는 자금 유출과 구조적 과제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다. 시장이 반등하려면 가격 회복뿐 아니라 네트워크 성장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법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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