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itMine Immersion Technologies)가 최근 한 주 동안 이더리움(ETH) 7만6881개를 추가로 사들이며 보유량을 562만개까지 늘렸다. 회사가 확보한 ETH는 시가 기준 약 103억5000만달러로, 유통 물량의 4.66%에 달한다. 사실상 전체 공급량 5% 확보 목표에 더 가까워진 셈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시장 전반의 약세 구간을 활용해 공격적으로 매집을 이어갔다. 다만 이더리움 가격이 최근까지 큰 변동성을 보이면서, 회사는 여전히 90억달러가 넘는 평가손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평균 매입단가는 낮아졌고, 장기적으로는 보유 전략의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도 남겼다.
비트마인은 ETH 외에도 비트코인(BTC) 204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스트 인더스트리즈에 1억8000만달러, 에이트코 홀딩스에 8800만달러 규모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금과 유가증권도 5억200만달러를 보유해 유동성은 충분한 편이다. 최근에는 9.5% 시리즈A 영구 우선주 350만주를 주당 80달러에 발행해 약 2억7380만달러의 순자금을 조달했다.
톰 리(Thomas Lee) 회장은 이번 조달이 대차대조표를 다변화하면서도 이더리움 축적 전략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간 약 2억1900만달러의 스테이킹 보상이 우선주 배당 부담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의 가격 흐름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ETH는 1600달러 아래에서 반등한 뒤 1800달러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지만, 1900달러 부근에서 저항을 받고 있다. 4시간 차트 기준 상대강도지수(RSI)는 67 수준까지 회복했고, 스토캐스틱 오실레이터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단기 모멘텀 개선을 보여주고 있다.
다만 추세 전환을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 1909달러를 넘어서면 2018달러, 2107달러, 2211달러까지 추가 저항이 이어지고, 상승세가 강해질 경우 2388달러와 2746달러 구간도 열릴 수 있다. 반대로 1806달러 일일 종가를 지키지 못하면 1741달러가 다음 지지선으로 거론된다. 1524달러와 1404달러, 나아가 1155달러는 하방 리스크가 커질 때 확인할 주요 구간이다.
결국 이번 비트마인의 대규모 매수는 이더리움에 대한 장기 확신을 다시 보여준 사례로 풀이된다. 동시에 ETH 가격이 1800달러를 지켜낼 수 있느냐가 단기 시장 심리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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