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Binance)가 유럽연합(EU) ‘미카(MiCA)’ 인가 신청을 둘러싼 퇴출 우려를 정면 반박했다. 그리스 금융당국의 심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히며, 유럽 사업 지속 가능성을 강조했다.
13일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그리스 자본시장위원회(HCMC)가 자사의 미카 신청을 검토한 뒤 ‘MiCA 요구사항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다만 최종 단계에서는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의 추가 검토가 남아 있다. 앞서 로이터는 EU 규제당국이 바이낸스의 라이선스 신청을 거부할 수 있다고 보도했고, 이 경우 오는 7월 1일부터 유럽 내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했다.
바이낸스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사용자를 보유한 거래소인 만큼, 미카 절차의 지연이나 왜곡은 바이낸스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유동성 약화, 경쟁 감소, 사용자 선택 축소로 이어지고, 결국 활동과 일자리, 투자, 세수가 EU 밖으로 빠져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카 체계에 따르면 EU에서 영업하는 가상자산 기업은 이달 말까지 승인 절차를 마쳐야 한다. 바이낸스 측은 코인텔레그래프에 ESMA가 다음 이사회에서 인가 절차를 진전시킬 뜻을 보였다고 전했다. 회사는 별도 입장에서는 로이터 보도에 대한 즉답을 피했지만, 6월 30일까지 이용자 공지를 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지난 1월 그리스에서 미카 인가를 신청했다. 현재 독일과 네덜란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관련 라이선스가 승인되면서, 유럽 내 규제 정비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심사가 바이낸스의 유럽 사업 확대뿐 아니라 EU 내 거래소 경쟁 구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바이낸스는 미국 당국의 감시도 계속 받고 있다. 2023년 미국 정부와 합의하면서 창펑자오가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났고, 회사는 43억달러 규모의 합의금과 함께 감시 프로그램을 수용했다. 최근에는 이란 관련 제재 이슈와 자금 흐름 의혹까지 더해지며, 바이낸스의 글로벌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미카 인가 여부는 바이낸스의 유럽 사업 지속성과 직결된다. EU가 규제 정비를 본격화하는 가운데, 대형 거래소마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시장 재편 속도는 더 빨라질 수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