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의원 토머스 매시(Thomas Massie)가 추진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해체 법안이 다시 비트코인(BTC) 진영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가 이 구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더 비트코인 스탠다드(The Bitcoin Standard)’를 직접 언급한 점이,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하드 머니’ 담론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매시 의원은 지난 2025년 3월 하원 법안 H.R. 1846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연준 이사회와 연방준비은행을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폐지법’이다. 다만 이번 이슈는 법안이 새로 등장했다기보다, 매시 의원의 발언과 책 언급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비트코인(BTC) 커뮤니티에서 재조명되는 흐름에 가깝다.
핵심은 정책의 당장 실현 가능성보다 정치적 상징성이다. 연준 해체는 미국 금융 시스템 전반을 흔드는 사안인 만큼, 실제 입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중앙은행 체제에 대한 비판이 제도권 정치로 들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트코인(BTC)은 출범 초기부터 중앙은행 발행 화폐에 대한 불신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정해진 공급량, 예측 가능한 발행 속도, 중앙 통제 없는 구조는 인플레이션과 통화 팽창에 대한 대안으로 받아들여졌다.
‘더 비트코인 스탠다드’는 이런 관점을 역사와 통화 이론의 틀로 풀어낸 대표적인 책이다. 이 책은 비트코인을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건전한 화폐’라는 철학으로 해석하게 만들며, 암호화폐 담론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매시 의원이 이 책을 언급했다는 사실만으로도, 연준 비판이 비트코인 문화와 얼마나 가까운지를 보여준다.
이 법안이 비트코인(BTC) 가격을 직접 움직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 ETF 승인이나 금리 결정처럼 즉각적인 시장 변수는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사 측면에서는 여전히 힘이 있다. 인플레이션, 국가 부채, 중앙은행 정책 논란이 커질수록 비트코인은 ‘대안적 통화 시스템’이라는 이미지를 다시 얻는다.
결국 이번 이슈는 단기 규제 변화보다, 비트코인(BTC)의 화폐 철학이 미국 정치 담론 안으로 들어왔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는 편이 적절하다. 연준 폐지 가능성은 낮지만, 그 논쟁이 비트코인의 존재 이유를 다시 부각시키는 효과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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