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신용 시장이 급격한 매도 압력에 흔들렸지만, 이는 ‘신용 악화’가 아닌 레버리지 청산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스트라이브 자산운용 CEO 매트 콜(Matt Cole)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이번 하락은 디지털 신용 역사상 가장 어려운 날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이번 사태의 본질을 ‘신용 문제’가 아닌 ‘레버리지 청산’으로 규정했다.
이날 스트레티지(Strategy)의 우선주 STRC는 장중 82.5달러(약 12만6,142원)까지 급락한 뒤 89달러(약 13만6,081원) 수준으로 반등했다. 스트라이브의 SATA 역시 액면가인 100달러 대비 93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가 97달러로 회복했다.
두 상품 모두 액면가에 근접하게 거래되도록 설계된 만큼, 이번 하락은 시장 충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콜은 “기초 신용의 질이 악화된 것이 아니라 레버리지 포지션이 무너지면서 발생한 일”이라며 시장 해석에 선을 그었다.
그는 디지털 신용 상품이 두 자릿수 수익률을 제공하면서 투자자들이 레버리지를 적극 활용해 수익을 확대해 왔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가격 하락이 시작되자 마진콜이 발생했고, 이는 강제 청산으로 이어지며 추가 하락을 부르는 ‘자기 강화적 하락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콜은 “수익(carry)을 좇다가 오히려 위험이 커지는 것은 전통 채권 시장에서도 반복된 일”이라며 과거 레버리지 기반 미 국채 투자 붕괴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에도 자산 자체의 신용은 건전했지만 시장 구조가 문제였다”고 강조했다.
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도 강조됐다.
콜은 “배당 준비금은 건재하고 회사 역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않다”며 “기초 신용 프로파일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장중 급락 이후 빠른 반등이 나타난 점은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음을 보여준다. 그는 “STRC와 SATA 모두 저점에서 상당한 매수 수요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콜은 “청산 이벤트와 신용 이벤트는 동일하지 않다”며 장기적인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이번 사례는 디지털 신용 시장이 아직 레버리지 구조에 민감하다는 점을 드러낸다. 높은 수익률이 투자 매력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동일한 구조가 변동성을 증폭시키는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경계심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