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이란 공습 소식이 전해지며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이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 급등과 금리 상승 압력이 겹치며 7월 상승 흐름에도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국제유가는 급등했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비트코인(BTC)은 6만2000달러에서 6만4500달러 구간에서 방향성을 잃고 횡보하고 있으며, 최근 상승 시도 역시 6만4500달러 부근에서 저항에 막혔다.
이더리움(ETH)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며 거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특히 일본 국채 금리 상승이 미국 금리로 전이되며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패턴을 보면 유가와 금리가 동시에 오를 때 암호화폐 시장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경향이 있었다. 최근 역시 같은 흐름이 반복되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 구조는 2022년과 다르다는 평가다. 기관 투자 인프라가 강화됐고 기업들의 대차대조표 참여도 늘었다. 그럼에도 지난해 10월 급락 이후 비트코인(BTC)의 상승 탄력은 둔화된 상태로, 현물 수요 감소와 미결제약정 감소가 약세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여기에 스트레티지(Strategy)가 약 2억1600만 달러(약 3267억 원) 규모 비트코인을 매도하는 등 기존 ‘매수 주체’였던 기업의 태도 변화도 시장의 불안 요소로 꼽힌다.
반면 이더리움(ETH)은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온체인 지표는 상대적으로 견조하다. 톰 리(Tom Lee)가 이끄는 비트마인은 최근 팔콘엑스와 크라켄을 통해 약 7160만 달러(약 1083억 원) 규모의 4만 ETH를 추가 매수했다. 지난주 4만2000 ETH 매입에 이어 공급량의 5% 확보를 목표로 매집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는 매도에 나선 스트레티지(Strategy)와 대비되는 행보다. 톰 리는 해당 흐름을 두고 ‘전형적인 바닥 구간 신호’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일본 내 엔화 약세가 심화되면서 일부 기업들이 비트코인(BTC)과 XRP를 재무 자산으로 편입하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ETF 자금 흐름 역시 최근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됐고, 뱅가드가 디지털 자산 책임자 채용에 나서는 등 기관 투자 확대 조짐도 포착된다.
이번 이란 공습 여파는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을 압박하고 있지만, 시장 전면 이슈에서 벗어날 경우 다시 ‘조용한 매수세’가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은 현재 유가와 금리라는 거시 변수에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동시에 기업과 기관의 누적 매수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단기 변동성과 별개로, 시장 하단을 지지하는 수요가 점차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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