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12년 역사에서 두 번째로 보기 드문 기술적 신호를 터뜨리며 반등 기대를 키우고 있다. 주간 상대강도지수(RSI)가 30 아래로 내려가면서 ‘과매도’ 구간에 진입하자, 시장에서는 또 한 번의 강한 랠리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코인피디아에 따르면 암호화폐 트레이더이자 인플루언서인 래리 데이비스는 XRP의 주간 RSI가 상장 이후 단 두 번만 과매도 상태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12년 동안 XRP가 주간 RSI 기준 과매도에 들어간 것은 두 번뿐”이라며 “다섯 번도, 세 번도 아닌 단 두 번”이라고 말했다.
첫 번째 사례는 2022년 약세장 때였다. 당시 XRP의 주간 RSI는 28.09까지 떨어졌고, 가격은 0.8519달러에서 2022년 6월 저점인 0.2905달러까지 밀렸다. 두 번째 사례는 지난 6월로, 주간 RSI가 29.6까지 하락하며 또 한 번의 역사적 저점을 기록했다. 당시 XRP 가격은 1.34달러에서 1.020달러까지 내려갔다.
과거 흐름만 놓고 보면 이번 신호는 가볍게 볼 수 없다. XRP는 2022년의 과매도 신호 이후 서서히 회복한 뒤 강한 상승장에 올라탔고, 2025년 7월에는 3.66달러를 넘기며 저점 대비 1100% 이상 올랐다. 다만 데이비스는 “같은 결과가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다”며 “이런 희귀 신호가 나왔다고 해서 자동으로 랠리가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RSI 신호가 매도 압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 동시에 가격 흐름이 이를 확인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현재 XRP는 약 1.10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월봉 기준 RSI는 47 수준까지 회복했다. 하단 볼린저 밴드는 0.80달러선에 위치해 있어 당장 추가 급락보다는 수급 회복 여부가 더 중요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본격적인 추세 전환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선이 남아 있다. 분석가들은 XRP가 20개월 이동평균선인 2.01달러를 돌파해 안착해야 장기 상승 흐름이 확인될 수 있다고 본다. 단기적으로는 1.18~1.20달러 구간이 첫 번째 저항선으로 거론된다.
결국 XRP의 주간 RSI 과매도 신호는 또 한 번의 상승 전환 가능성을 보여주는 재료다. 다만 과거 급등 사례가 반복될지는 확정할 수 없고, 향후 가격이 주요 저항을 얼마나 빠르게 회복하느냐가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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