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트코인 시장이 오랜 침체를 벗어나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 주요 애널리스트는 ‘단기 반등’이 아니라 투자 흐름이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13일 코인페디아에 따르면 미카엘 반 데 포프(Michaël van de Poppe) MN펀드·MN캐피털·뉴에라파이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인터뷰에서 최근 주목하는 알트코인으로 아비트럼(ARB), 유니스왑(UNI), 에이브(AAVE), 이더파이(ETHFI), 니어프로토콜(NEAR), 지캐시(ZEC), 솔라나(SOL), 수이(SUI)를 꼽았다. 그는 개선된 시장 내러티브가 주요 섹터로 새로운 유동성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 데 포프는 최근 반등의 촉매로 ‘로빈후드 체인’ 출범을 지목했다. 그는 이 이벤트가 이더리움(ETH) 생태계로 거래량과 자금을 다시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 영향이 아비트럼과 유니스왑에 가장 크게 나타났으며, 중장기 차트에서도 추가 상승 여력이 보인다고 말했다.
규제 측면에서는 미국 ‘클래러티(CLRITY) 법안’이 디파이(DeFi) 관심을 다시 키우는 요인으로 거론됐다. 반 데 포프는 에이브와 이더파이 같은 프로토콜도 수급이 살아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니어프로토콜과 지캐시는 ‘프라이버시’ 수요 확대의 수혜를 받고 있다고 봤다.
기반 인프라 토큰도 서서히 힘을 내는 모습이다. 그는 솔라나를 두고 “깨어나고 있다”고 표현했고, 수이 역시 회복 초기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레이어1 전반이 상승 추세로 접어들 가능성도 언급했다.
시장 분위기 자체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알트코인 시즌 지수는 58까지 올랐고,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8.12%에서 56.3%로 내려왔다. 통상 이런 흐름은 비트코인에서 알트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 장세’의 전조로 해석된다.
ETF 자금 흐름도 같은 방향을 가리킨다. 비트코인 ETF에서는 자금 유출이 나타나는 반면, 이더리움·엑스알피(XRP)·솔라나 ETF에는 돈이 들어오고 있다. 다만 전체 알트코인의 약 40%가 여전히 사상 최저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어, 반등이 모든 종목으로 고르게 확산된 것은 아니다.
시장에서는 일부 대형 자산이 먼저 살아나고, 이후 나머지 알트코인으로 온기가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로서는 ‘알트코인 반등’이 시작됐다고 단정하기보다, 자금 회전 초입인지 확인하는 단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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