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만4,000달러선까지 반등했다가 다시 6만2,000달러대로 밀렸지만, 시장의 ‘회복 탄력’에 대한 의문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이번 반등이 강한 매수보다 얇은 유동성에 기대고 있다며, 기관 수요가 천천히 돌아오는 것과 달리 현물 수요와 거래량은 여전히 약하다고 진단했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최근 비트코인 반등은 폭넓은 시장 신뢰보다 제한적인 매수와 낮은 거래 활동에 의해 이뤄졌다. 비트코인의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50.8에서 66.9로 뛰며 과매수 구간에 가까워졌지만, 같은 기간 현물 거래량은 21.5% 줄어 52억달러에서 41억달러로 감소했다.
현물 누적 거래량 차이(CVD)도 +1,720만달러에서 -5,880만달러로 돌아섰다. 이는 가격이 오르는 동안 공격적인 매수보다 매도 압력이 더 강했다는 뜻이다. 무기한 선물 CVD 역시 4억5,750만달러에서 8,390만달러로 크게 줄어, 선물 시장에서도 상승 동력이 약해졌음을 보여줬다.
레버리지 포지션 정리도 이어졌다. 최근 24시간 동안 2억5,000만달러가 넘는 암호화폐 포지션이 청산됐고, 이 가운데 약 2억달러는 롱 포지션에서 나왔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약 1.1% 하락해 2조2,400억달러 수준으로 내려갔다.
선물 미결제약정은 314억달러에서 313억달러로 거의 변하지 않았고, 옵션 미결제약정은 281억달러로 소폭 늘었지만 역사적 범위보다는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시장 참여자들이 포지션은 유지하되 확신은 크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알트코인 흐름은 엇갈렸다. XRP는 리테일 심리가 급격히 식으며 대형 종목 가운데 가장 큰 1.5% 안팎의 하락을 기록했다.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바이낸스코인(BNB), 도지코인(DOGE)은 모두 1% 미만의 하락에 그쳤다. 이더리움은 1,782달러 부근에서 거래됐으며, 시장은 1,700달러를 지지선으로, 1,840~1,850달러를 다음 저항선으로 보고 있다.
크립토 분석가 테드 필로우는 이더리움이 1,750달러 위를 지키면 2,000달러를 향한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봤다.
향후 방향은 다음 며칠간의 매수 강도에 달려 있다. 글래스노드는 회복세가 진짜 힘을 얻으려면 현물 수요가 살아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체인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는 고래의 매집은 6월 이후 이어지고 있고 비트코인의 ‘Accumulation Trend Score’도 1에 가깝게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6만3,000달러 중간 구간을 잃은 만큼, 비트코인이 6만1,700달러 부근 지지를 다시 시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에는 미국 CPI와 PPI 물가 지표, 스트레티지(Strategy)의 비트코인 추가 매집 여부, 그리고 CLARITY Act 관련 논의가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비트코인 반등이 이어질지, 아니면 단기 기술적 회복에 그칠지는 이들 재료와 함께 현물 수요 회복 여부가 가를 전망이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