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중동 긴장과 거시 지표에 흔들리며 변동성을 키운 한 주를 보냈다. 주중 한때 6만2000달러 아래로 밀렸지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힘입어 반등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이다.
주초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과 이란 간 추가 충돌 소식이 전해지며 비트코인은 다시 6만2000달러를 하회했고,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그러나 매수세가 해당 구간을 방어하며 급락은 제한됐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물가 지표였다. 6월 미국 CPI가 전월 4.2%에서 3.5%로 둔화되며 예상치(3.8~3.9%)를 크게 밑돌자, 비트코인은 즉각 반등해 6만4000달러를 회복했고 16일에는 약 6만5500달러까지 치솟았다. 3주 만의 최고 수준이다.
다만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차익 실현과 거시 불확실성이 겹치며 가격은 다시 밀렸고, 현재는 약 6만3000달러 선에서 등락을 반복한다. 주간 기준으로는 약 2% 하락이다.
알트코인 시장은 더 큰 압력을 받았다. 하이퍼리퀴드 토큰은 일주일 새 12% 이상 급락했고, 솔라나(SOL)는 약 6.5%, 에이다(ADA)는 6%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온도(ONDO)는 12% 상승하며 예외적인 강세를 보였고, 지캐시(ZEC)도 소폭 상승했다.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약 2조2540억 달러(약 3349조 원), 24시간 거래량은 610억 달러(약 90조7000억 원) 수준이다. 비트코인 점유율은 56.5%로 유지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대(對)이란 전략’이 공개되며 시장 긴장감을 키웠다. 보고서에 따르면 기존보다 더 광범위한 군사 대응이 포함될 가능성이 제기되며,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에 추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 및 업계 이슈도 이어졌다. 크립토닷컴이 시타델 증권 주도의 4억 달러(약 5946억 원) 투자를 유치하자 크로노스(CRO)가 단기 급등했지만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스트레티지(Strategy)는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도 약 4억5000만 달러(약 6690억 원)의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리플(XRP)은 1년 전 최고가 3.65달러 이후 약 70% 하락했지만, 프로젝트 확장과 제도권 협업은 지속되고 있다. 또 베이스(Base)의 제시 폴락은 전략 실패를 인정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의견이 엇갈린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비판론자 피터 쉬프는 “현재 가격에서 매도하지 않으면 후회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반대로 인플레이션 둔화와 기관 참여 확대를 근거로 반등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결국 이번 주 흐름은 거시경제와 지정학 이슈가 비트코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단기 방향성은 불확실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주요 이벤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뉴스 장세’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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