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rcle Internet Group(CRCL) 주가가 최근 거래일 60.46달러로 마감하며 IPO 최고가 대비 75% 이상 급락한 가운데,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미즈호증권이 목표가를 50달러로 하향 조정하며 투자의견을 '언더퍼폼'으로 낮춘 반면, 전체 애널리스트 25명의 평균 목표가는 121.95달러로 현 주가 대비 100% 상승 여력을 시사하고 있다.
Circle Internet Group 주가는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전일 대비 0.3% 하락한 60.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가는 62.395달러, 최저가는 58.696달러를 기록하며 약 783만 주가 거래됐다. 이는 52주 최고가 262.97달러 대비 77% 하락한 수준이며, 52주 최저가 49.90달러에서 불과 21% 상승한 가격이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CRCL은 현재 20일, 50일, 200일 지수이동평균선(각각 약 69.6달러, 81.3달러, 91.6달러) 아래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RSI)는 36 수준으로 약세 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1주일간 주가는 8.54% 하락했으며, 24시간 기준으로는 0.38% 소폭 하락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59.50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며 정규장 종가 대비 7.57% 추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Visa의 스테이블코인 플랫폼 발표 이후 투자 심리가 악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Circle이 보유한 USDC의 시장 지배력에도 불구하고 경쟁 환경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Visa는 최근 금융기관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이동·관리할 수 있는 Open USD 플랫폼을 공개하며 Circle의 '스테이블코인 해자(moat)'에 정면 도전장을 내밀었다.
Visa 플랫폼 발표 직후 CRCL 주가는 단일 세션에서 약 7.7% 급락했으며, 이는 주요 이동평균선을 모두 하회하는 계기가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Visa와 BlackRock을 포함한 주요 금융기관들이 3천억 달러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을 둘러싼 경쟁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USDC는 현재 약 737억 달러가 유통되고 있으나, 이는 3월 최고치 대비 7.4% 감소한 수준이다. 한 암호화폐 시장 분석 보고서는 "IPO 직후 CRCL 주가와 USDC 유통량 간 상관관계가 약했으나, 2025년 후반부터 두 지표 간 '펀더멘털 공명'이 강화되고 있다"며 "DeFi TVL, 스테이블코인 대출 수요, 프로토콜 수익 및 USDC 순발행 재개가 CRCL 펀더멘털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즈호증권의 댄 돌레브 애널리스트는 CRCL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언더퍼폼'으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5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월가에서 제시된 목표가 중 최저 수준으로, 현 주가 대비 약 18% 하락 여지를 시사한다.
반면 전체 애널리스트 25명의 컨센서스는 '보통 매수(Moderate Buy)'를 유지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적극 매수' 11명, '보통 매수' 1명, '보유' 11명, '적극 매도' 2명으로 구성됐으며, 평균 목표가는 121.95달러로 집계됐다. 다른 주요 증권사들도 113~123달러 수준의 목표가를 제시하며 장기 상승 잠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처럼 애널리스트 간 전망이 크게 엇갈리는 것은 Circle의 규제 획득 성과와 경쟁 심화라는 상반된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Circle은 최근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국가 신탁은행 인가를 최종 승인받으며 규제 마일스톤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Circle은 'Circle National Trust' 또는 'First National Digital Currency Bank'로 불리는 전문 은행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OCC 인가는 Circle이 USDC 준비금을 연방 감독 하에 직접 관리할 수 있게 하며, 규제된 금융 시스템 내에서 공식적인 지위를 확보함으로써 기관 고객 및 파트너십 확대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가 발표 직후 CRCL 주가는 장중 12~14% 급등하며 강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시장 해설에 따르면 "OCC 승인이 강한 긍정 요인으로 인식됐음에도 불구하고, CRCL은 이후 약 7.7% 하락하며 60.64달러 근처에서 마감했다"며 "Coinbase, Robinhood, ARKF,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관련 자산 전반의 약세와 궤를 같이했다"고 분석했다.
Circle은 장기 성장 로드맵의 일환으로 USDC 유통량의 '사이클 관통' 연평균 성장률(CAGR) 40%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 이 전망은 Circle이 주도하는 새로운 프로토콜인 Arc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뒷받침되고 있다.
Arc 네트워크는 프리세일에서 2억 2천200만 달러를 조달했으며, 완전희석 네트워크 밸류에이션은 30억 달러로 평가된다. a16z, BlackRock, Ark Invest, Apollo 등 주요 투자자들이 참여한 Arc는 전통 금융과 탈중앙화 결제의 교차점에 위치한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ircle의 로드맵은 ▲OCC 인가를 통한 규제 은행 지위 확보 ▲USDC 성장 및 네트워크 효과 ▲Arc 네트워크 확장이라는 세 가지 생태계 축을 기반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Circle이 단순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를 넘어 규제된 디지털 화폐 인프라 제공자로 진화하고자 하는 전략을 보여준다.
기관 투자 동향도 주목할 만하다. 최근 공시에 따르면 Bastion Asset Management Inc.가 Circle Internet Group에 신규 지분을 구축했다. 이는 IPO 이후 급락에도 불구하고 전문 투자자들이 Circle의 장기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관련 보고서는 Circle의 역할을 "퍼블릭 블록체인 상에서 자금을 이동시키는 핀테크 인프라 기업"으로 재확인하며, "Coinbase와 함께 CENTRE 컨소시엄을 공동 설립한 주요 USDC 발행사"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USDC는 전 세계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약 737억 달러가 유통되고 있다. 다만 Visa의 Open USD 및 기타 금융기관들의 시장 진입으로 Circle의 시장 점유율 방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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