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클 주가 하락세 지속 속 기술적 저항선 돌파 여부 주목

| 정민석 기자

장 마감 60.45달러, 일중 변동성 확대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서클 주가는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60.4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최고가는 62.39달러, 최저가는 58.69달러를 기록하며 약 6.1%의 가격 변동폭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783만 주를 기록했다.

장 초반 59.70달러에서 출발한 주가는 오전 중 58달러대 후반까지 하락했으나, 정규장 후반 61달러를 돌파하며 반등 시도를 보였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60.31달러에 호가되며 추가 하락 압력이 이어졌다.

최근 1주일간 서클 주가는 8.6% 하락했으며, 한 달 기준으로는 24.9% 급락했다. 52주 최고가인 231.88달러 대비 약 74% 낮은 수준이다. 시장 분석 업체 심플리월스트리트는 서클의 적정 주가를 35.82달러로 산정하며, 현재 주가가 약 41%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저항선 돌파 여부가 관건

비트겟 리서치는 서클 주가가 단기 기술적 저항선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첫 번째 저항선은 61.97달러, 두 번째는 63.57달러다. 20일 지수이동평균선인 69.57달러를 돌파해야 본격적인 상승 모멘텀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간 상대강도지수(RSI)는 35.88을 기록하며 중립 하단에 위치해 있다. 이는 매도 압력이 다소 약화됐지만 여전히 매수 세력이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무무 증권의 옵션 데이터에 따르면 하루 거래량은 11만1100계약에 달했다. 콜옵션 비중이 65.12%, 풋옵션이 34.88%를 차지했다. 미결제약정은 80만7100계약으로 30일 평균 대비 107.54% 높은 수준이다.

특히 2027년 1월 만기, 행사가 200달러인 콜옵션 3100계약이 약 41만8500달러 규모로 거래되며 장기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서클의 장기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OCC 승인으로 연방 규제 체계 편입

서클은 최근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연방 신탁 은행 '서클 내셔널 트러스트' 설립 최종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서클의 USDC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는 연방 은행 감독 체계에 정식 편입됐다.

크립토랭크 분석에 따르면 이번 승인으로 USDC의 보관, 국채 운용, 기관 서비스가 연방 감독 아래 놓이게 됐다. 서클의 투명성 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USDC 유통량은 729억5000만 달러, 준비금은 731억5000만 달러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은행급 감독 체계가 기관 투자자의 USDC 채택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일부 전통 은행들은 완전준비금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대규모로 확산될 경우 수천억 달러의 예금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DTCC 토큰화 프로젝트의 핵심 결제 수단으로 선정

무무 증권 보고서는 USDC가 미국예탁결제원(DTCC)의 토큰화된 현금 결제 파일럿 프로그램에서 선호 스테이블코인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서클은 BNY멜론, 마렉스, JCB 등 주요 금융기관과 토큰화 인프라 구축을 진행 중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DTCC의 토큰화 서비스는 실물 자산과 연계된 토큰화 증권을 지원하며, 서클 주식(CRCL)을 기초자산으로 한 'CRCLon' 같은 토큰도 포함된다. 이는 서클 자체가 토큰화된 증권 상품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파이어블록스는 최근 서클 게이트웨이와 서클 페이먼츠 네트워크에 대한 네이티브 지원을 발표했다. 이로써 기관 투자자들은 기존의 정책 통제, 승인 절차, 감사 추적 체계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USDC 운영을 통합할 수 있게 됐다.

서클은 AI 에이전트 결제 분야에도 진출했다. x402 재단의 창립 멤버로 참여하며 자율 AI 에이전트를 위한 프로그래머블 결제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이는 AI 에이전트가 규제 준수 디지털 달러로 거래할 수 있는 API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대규모 USDC 발행 지속

우펀AI와 비트겟의 온체인 모니터링에 따르면 서클은 약 20시간 전 솔라나 네트워크에서 2억5000만 USDC를 신규 발행했다. 올해 들어 솔라나에서 발행된 USDC는 총 702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다만 전문가들은 발행량과 실제 유통량은 다르다고 지적한다. 현재 솔라나에서 실제 유통 중인 USDC는 70억~80억 달러 수준으로, 발행과 소각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솔라나가 높은 처리량과 낮은 수수료를 바탕으로 주요 USDC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회복에 대한 높은 베타 노출

윌리엄 블레어는 스톡트윗츠를 통해 서클과 코인베이스가 비트코인 회복 시 아웃사이즈 레버리지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해당 업그레이드 당일 서클 주가는 약 3% 상승했다.

이는 서클이 광의의 암호화폐 시장, 특히 비트코인에 대한 고베타 대리 투자 수단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에 따라 서클 주가의 등락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심플리월스트리트는 규제 및 생태계 성과에도 불구하고 서클이 현금흐름할인(DCF) 기준으로 고평가돼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2027년 만기 200달러 행사가 콜옵션 거래는 일부 투자자들이 서클의 장기 전략적 로드맵에 매우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킹알파 논평은 경쟁 스테이블코인의 시장 진입이 제로섬 게임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서클이 규제 준수, 투명성, 기관 파트너십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통 은행들도 자체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상품을 개발하고 있어 중기적으로 경쟁 환경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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