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어1 블록체인 당고가 무기한 선물 탈중앙화거래소 사업을 접는다. 출시 4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운영 종료 수순에 들어가며 암호화폐 플랫폼 폐쇄 흐름에 또 하나의 사례가 더해졌다.
코인텔레그래프는 7월 25일 당고가 오는 수요일 무기한 선물 탈중앙화거래소 거래를 중단하고 8월 13일 네트워크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당고는 금요일 X 공지를 통해 "최선을 다했지만 여러 이유로 지속 가능한 상업적 성공을 이룰 현실적인 길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당고 창업자 래리 류(Larry Liu)는 운영 중단 배경으로 현금 부족과 법적 문제를 들었다. 그는 법적 난제가 사업 추진 속도를 늦췄고 팀원 이탈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반적인 시장 여건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당고는 2024년 해크 VC와 렘니스캡이 주도한 시드 라운드에서 360만 달러를 조달한 뒤 1월 메인넷을 출시했다. 4월에는 무기한 선물 DEX를 선보였다. 그러나 출시 며칠 만에 약 41만 달러 규모의 익스플로잇 피해를 입었다. 공격자는 이후 버그 포상금을 받는 조건으로 자금을 반환했다.
예치금 줄고 미결제약정도 경쟁사에 밀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당고의 총예치가치(TVL)는 5월 초 약 45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공지 전 약 160만 달러까지 줄었다. 무기한 선물 DEX 시장은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은 소수 플랫폼이 주도하는 구조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하이퍼리퀴드는 토요일 기준 110억 달러가 넘는 미결제약정을 기록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무기한 선물 계약의 가치를 뜻한다. 애스터와 베리에이셔널도 각각 10억 달러가 넘는 미결제약정을 보유했다.
반면 당고의 미결제약정은 39만1000달러에 못 미쳤다. 코인게코는 2분기 산업 보고서에서 하이퍼리퀴드가 7월 1일 미결제약정 기준 세계 2위 무기한 선물 거래소에 올랐다고 밝혔다. 1위는 바이낸스였다.
7월 들어 암호화폐 플랫폼 폐쇄 잇따라
당고의 종료 결정은 7월 들어 이어지는 암호화폐 플랫폼 폐쇄 흐름과 맞물린다. 11년 된 무기한 선물 선도 플랫폼 비트멕스도 최근 운영 중단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구조조정 자문가 로샨 다리아(Roshan Dharia)는 코인텔레그래프에 비트멕스의 종료가 중형 중앙화거래소들이 직면한 구조적 압박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유동성이 업계 최대 플랫폼으로 집중되고 규제 준수 비용은 계속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리아는 "상위 5개 플랫폼이 현재 전 세계 현물 거래량의 약 80%를 장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위권과 지역 거래소는 마진이 줄고 규모를 키울 현실적인 길도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문을 닫은 다른 사례로는 DEX 애그리게이터 오도스 프로토콜과 무기한 선물 DEX 사토리 파이낸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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