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직 군 해커 체포…국영은행 자금 암호화폐로 세탁 혐의

| 강수빈 기자

북한 당국이 국영은행 자금을 빼돌린 뒤 암호화폐를 통해 세탁한 혐의를 받는 전직 군 해커들을 체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해외 지갑과 중국 브로커를 활용해 자금 추적을 피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데스크는 7월 25일 데일리NK가 평양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북한 중앙은행과 조선무역은행에서 국가 자금을 훔치고 암호화폐로 세탁한 혐의를 받는 전직 군 해커들을 체포했다.

데일리NK에 따르면 이들은 북한 중앙은행과 조선무역은행의 내부 시스템에 침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외화와 국가 무역 자금을 빼돌려 해외 암호화폐 지갑으로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빼돌린 자금은 중국 브로커를 거쳐 미국 달러와 위안화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신의주와 혜산 등 북중 접경 도시의 연락책도 현금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암호화폐를 실시간으로 현금화했으며 탐지를 피하기 위해 송금액을 작게 쪼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암호화 메신저와 미등록 휴대전화 및 중국 무선 장비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국가정보기관은 7월 12일 평양의 은신처에서 용의자들을 체포했다. 당국은 외화 결제 승인 과정에서 불일치를 포착했고 해외 인터넷주소 활동에서도 의심 정황을 확인했다. 이번 세탁 경로는 북한 해킹 조직이 훔친 암호화폐를 현금화할 때 써온 방식과 유사하다고 알려졌다.

다국적 제재 감시 보고서는 중국 장외거래상과 금융기관이 북한 연계 조직이 훔친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바꾸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다.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북한 해커들은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20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훔쳤다. TRM랩스는 4월까지 북한 해커들이 암호화폐 해킹과 사기 피해액의 76%를 차지한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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