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만 달러(약 23억원) 규모 암호화폐 탈취 피해를 주장한 게이트(Gate.io) 이용자와 거래소가 수사 자료 제출 지연 책임을 두고 맞섰다.
프로토스는 27일(현지시간) 게이트가 중국어 X 계정을 통해 경찰 수사 증거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의혹을 제기한 인물은 X 이용자 Jheioff다. 그는 지난 7월 8일 자신의 게이트 계정에서 17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가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Jheioff는 휴대폰 인증, 구글 2단계 인증(OTP), 이메일 인증을 모두 설정해뒀다고 주장했다. Jheioff는 "휴대폰으로 SMS 인증번호가 단 한 건도 오지 않았고, 영상이나 신분증을 든 사진, 로그인 화면 녹화 파일을 누구에게도 넘긴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계정 탈취 직전 기록된 보안 설정 변경도 본인이 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게이트는 이번 사고가 자체 데이터 유출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판단을 유지했다. 증거 은폐 주장에 대해서도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주장은 사고 원인보다 수사기관 제출 자료가 왜 늦어졌는지에 맞춰지고 있다.
Jheioff는 7월 17일 형사 입건을 마친 뒤 경찰이 요구한 서류 목록을 거래소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수사기관이 입건 결정서, 담당 경찰관 2명의 신분증, 사법 조사 협조 공문 등을 게이트에 보냈지만, 입건 10일이 지난 시점까지 안면 인식 영상 자료와 리스크 관리 시스템 기록이 전달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그는 게이트가 PDF 재제출, 압축 파일 보안 위험, 문서 위조 가능성, 경찰관 사칭 가능성 등을 차례로 거론했다고 밝혔다. 공안국 방문 이후에도 음성 확인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이후에는 자료 미비와 일부 서류 만료를 이유로 제출이 지연됐다고 했다. 다만 누락 목록, 보완 기준, 처리 기한은 제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게이트의 설명은 다르다. 게이트는 사고 당일 이용자 대응이 "매우 느렸고", 입건과 법률 지원을 돕겠다는 제안을 "일관되게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7월 17일 입건 통보를 받았지만 실제 조회 공문은 닷새 뒤 도착했고, 22일 받은 공문에는 서류 누락, 자격 만료, 검증 불가, 공식 연락처 부재 문제가 있었다는 입장이다.
게이트는 24일 받은 연락처도 공식 연락망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전화는 개인 회선, 이메일은 개인 계정이었고 사건 설명과 실제 사고 내용도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곧바로 영상통화 검증을 요청했지만 "27일까지 사흘이 지났는데 영상 검증 일정조차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안면 인증 영상, 로그인 기록, 리스크 관리 로그는 거래소가 보유한 민감 자료다. 동시에 탈취 자금이 여러 지갑으로 이동하면 회수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다. 이용자 보호와 개인정보 검증 절차 사이의 기준이 분명하지 않으면 수사 초기 시간이 소모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공방의 핵심이다.
현재까지 어느 쪽 주장이 사실인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게이트는 절차 지연 책임이 이용자 측에 있다고 주장하고, Jheioff는 거래소가 경찰 요청 자료를 제때 내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향후 쟁점은 수사기관 요청 서류의 적정성, 거래소의 검증 절차, 안면 영상과 리스크 데이터 제출 여부로 모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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