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AP가 2026년 3월 16일부터 신규 발행자의 플랫폼 접근을 막고 현행 서비스를 유지관리 모드로 전환했다. 행사 참여 기록을 NFT 배지로 남기는 ‘참석 증명’ 모델이 장기 사업화 과정에서 확장 한계에 부딪힌 사례다.
기존 발행자는 발행 도구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이미 발행된 POAP와 수집자 인터페이스, API 연동도 유지된다. 신규 유입과 현행 플랫폼의 추가 개발을 중단한 것이며 서비스 전체를 종료한 것은 아니다.
POAP는 ‘Proof of Attendance Protocol’의 약자다. 행사와 콘퍼런스, 커뮤니티 모임 등에 참여한 기록을 NFT 형태의 디지털 배지로 남기는 프로토콜이자 플랫폼이다.
POAP 공식 웹사이트는 이를 “삶의 북마크”라고 소개한다. 웹사이트에는 100만개 이상의 POAP와 1만명의 발행자가 표시돼 있다.
프로젝트는 2019년 ETHDenver에서 시작됐다. 이후 콘퍼런스와 해커톤, 커뮤니티 행사, 브랜드 캠페인에서 참여 기록을 남기는 수단으로 활용 범위를 넓혔다.
코인베이스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워너뮤직그룹, 바이엘 등도 활용 사례로 소개됐다. NFT를 거래 대상뿐 아니라 행사 참여와 공동체 활동을 증명하는 디지털 기념품으로 활용한 사례다.
POAP는 성장 과정에서 외부 자금도 유치했다. 이사벨 곤잘레스(Isabel Gonzalez) POAP 공동창업자 겸 총괄매니저는 2022년 1월 공식 블로그에서 POAP inc.가 1000만 달러(약 139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를 마쳤다고 밝혔다. 아키타이프(Archetype)와 사파이어 스포츠(Sapphire Sport)가 라운드를 공동 주도했다.
사업 모델의 부담은 무료 또는 저비용 배포 구조에서 나타났다. 기업 행사와 마케팅 캠페인에서 POAP가 홍보용 무료 배포물로 쓰이는 사례가 늘었지만, 이러한 방식만으로는 장기 운영에 필요한 수익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POAP는 2023년 상업 이용 정책을 통해 상업적 사용과 개인 사용을 구분하겠다고 밝혔다. 브랜드와 기업의 상업적 발행이 늘어난 상황에서 무료 제공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기 어렵다는 취지였다.
곤잘레스 공동창업자는 현행 플랫폼이 뚜렷한 틈새 수요를 찾았지만 그 밖으로 크게 확장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컬렉터블은 아직 초기 단계의 매체이며, 현재 도구가 커뮤니티의 실제 필요보다 기존 시스템의 제약을 더 많이 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오픈씨는 2026년 3월 20일 주간 NFT 동향 글에서 POAP가 유지관리 모드로 전환하고 디지털 컬렉터블 인프라를 다시 구축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고 보도했다. PANews도 개발 중단을 전했지만, 기존 기능이 즉시 사라지는 전면 종료와는 구분된다.
POAP 팀은 다음 단계로 ‘오픈 컬렉터블’ 표준과 이를 구현할 새 플랫폼을 개발한다. 현행 서비스는 신규 발행자 유입과 추가 개발을 멈춘 채 기존 발행물과 이용자 기능을 유지한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