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NVDA)의 2027회계연도 1분기 매출 816억1500만 달러(약 117조6000억원) 가운데 데이터센터 매출이 752억4600만 달러(약 108조4000억원)로 약 92%를 차지했다. AI 학습·추론 인프라가 회사 실적의 중심으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엔비디아는 5월 20일 발표한 2027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서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데이터센터 매출이 92% 증가했다고 밝혔다.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AI 팩토리 구축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용 그래픽처리장치(GPU)보다 클라우드와 AI 학습·추론 인프라 수요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는 의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0-Q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매출 가운데 하이퍼스케일 매출은 378억6900만 달러(약 54조6000억원), AI 클라우드·산업·엔터프라이즈 매출은 373억7700만 달러(약 53조9000억원)였다. 하이퍼스케일은 대규모 클라우드와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사업자를 뜻한다.
고객 집중도도 높았다. 엔비디아는 2027회계연도 1분기 3개 직접 고객이 각각 총매출의 21%, 17%, 16%를 차지했다고 공시했다. 고객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형 고객의 투자 계획이 엔비디아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커진 구조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는 빅테크 실적에서도 나타났다. 알파벳(Alphabet)은 7월 22일 2분기 실적 설명에서 구글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으며 AI 인프라와 AI 솔루션 수요가 성장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2026회계연도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026년 연간 자본지출을 약 1900억 달러(약 273조8000억원)로 예상했다.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GPU·CPU와 데이터센터 자산에 배정된다.
AI 데이터센터에는 서버뿐 아니라 네트워크와 스토리지, 전력 설비가 함께 필요하다. 본지는 앞서 AI 인프라 확장에 따른 스토리지와 메모리 병목 문제를 다룬 바 있다.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 확대는 AI 수요가 단일 반도체 판매를 넘어 관련 인프라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 수출 제한은 부담 요인이다. 엔비디아는 5월 20일 실적 발표에서 2027회계연도 2분기 매출을 910억 달러(약 131조1000억원), 오차 범위 ±2%로 전망했다. 중국향 데이터센터 컴퓨트 매출은 전망에 반영하지 않았다. 회사는 2026회계연도 1분기 H20 수출 제한과 관련해 45억 달러(약 6조5000억원)의 비용을 반영했다.
엔비디아는 8월 26일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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