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3810만달러 순손실 트럼프미디어, 핵융합 합병 추진

| 류하진 기자

트럼프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 Technology Group·DJT)이 디지털자산 평가손실 여파로 2분기 2억3810만 달러(약 3374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회사는 핵융합 기업 TAE테크놀로지스(TAE Technologies)와의 합병을 2026년 4분기 안에 마무리한다는 목표도 유지했다.

트럼프미디어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2분기 매출은 170만 달러(약 24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89% 늘었다. 그러나 디지털자산과 담보 제공 디지털자산, 주식형 증권에서 1억9040만 달러(약 2698억원)의 미실현 손실을 인식하면서 순손실이 매출을 크게 웃돌았다.

미실현 손실은 보유 자산을 매각해 확정한 손실이 아니라 결산 시점의 평가액 변동을 회계에 반영한 금액이다. 디지털자산을 대규모로 보유한 기업은 자산 가격과 보유 구조에 따라 분기 손익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트럼프미디어는 트루스소셜(Truth Social), 트루스+(Truth+), 트루스파이(Truth.Fi)를 운영하는 미국 상장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월 25일 기준 회사 의결권 약 41.1%를 보유한 신탁의 단독 수익자로 공시됐다.

회사는 디지털자산 노출을 유지하면서 재무 운용 구조를 조정하고 있다. 본지는 앞서 트럼프미디어가 2분기 순손실을 발표한 뒤 디지털자산 운용 체계를 개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미디어는 7월 비트코인 관련 증권 1억5960만 달러(약 2262억원)어치를 매각하고 그 대금으로 비트코인(BTC)을 매입했다. 7월 31일 기준 담보 제공분을 포함한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1만4139개, 평가액은 8억9050만 달러(약 1조2618억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은 앞으로도 회사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보유 자산의 평가손익뿐 아니라 담보 규모와 옵션, 수익 창출 약정에서 발생하는 손익도 분기 실적에 반영되는 구조다.

실적 발표 당일 주가도 하락했다.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10일(현지시간) 나스닥 정규장에서 8.03% 내린 9.39달러에 마감했다.

미디어 사업의 수익 기반은 아직 크지 않다. 회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을 우선 수신하는 ‘트루스 API’를 월 6만~10만 달러(약 8502만원~1억4170만원)에 제공하고 있다.

트럼프미디어가 추진하는 또 다른 사업 축은 핵융합이다. 회사와 TAE테크놀로지스는 6월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합병을 2026년 4분기 또는 그 이전에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18일 60억 달러(약 8조502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 주식 교환 방식의 합병 계약을 발표했다. 합병은 승인 절차와 거래 종결을 거쳐야 하며 아직 완료된 거래는 아니다.

핵융합은 가벼운 원자핵이 결합할 때 나오는 에너지를 활용하는 기술이다. 상업용 발전소로 이어지려면 기술 구현뿐 아니라 부지 선정과 건설, 승인 절차를 단계적으로 거쳐야 한다.

합병 발표 자료에는 합병 회사가 2026년 첫 상업용 핵융합 발전소의 부지를 선정하고 착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첫 발전소의 발전 규모는 50메가와트전기(MWe)로 제시됐다.

합병이 예정대로 종결되면 트럼프미디어의 사업 영역은 소셜미디어와 디지털자산에서 에너지 기술로 확대된다. 양사는 2026년 4분기 또는 그 이전 거래 완료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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