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MSTR)가 비트코인(BTC) 3588개를 매도해 우선주 배당 지급과 달러 준비금 보충에 사용했다. 비트코인 매각이 반복되면서 보유 중심 전략의 성격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7월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8-K 공시에 따르면, 스트레티지는 6월 29~30일 1363 BTC를 매도했다. 7월 1~5일에는 2225 BTC를 추가로 처분했다.
합산 매도량은 3588 BTC, 매각 대금은 약 2억1600만 달러(약 3061억원)다. 회사는 이 자금을 우선주 배당 지급과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 달러 준비금 보충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7월 5일 기준 비트코인 보유량은 84만3775 BTC였다. 평균 매입가는 7만5476달러(약 1억695만원)로 집계됐다.
달러 준비금은 25억5000만 달러(약 3조6134억원)였다. 비트코인 현금화 프로그램을 통해 준비금 마련에 추가로 조달할 수 있는 한도는 12억5000만 달러(약 1조7713억원)다.
이 매각은 비트코인을 축적해 온 스트레티지가 보유 자산을 배당과 유동성 관리에 활용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통상 기업이 보유 자산을 현금화하면 자산 가격뿐 아니라 배당 부담과 자금 조달 비용, 현금 보유 수준도 매각 판단에 영향을 준다.
피터 시프(Peter Schiff) 유로퍼시픽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트레티지가 디지털 크레딧 비전을 포기했으며, 더 이상 단순한 비트코인 매집 기업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다만 공식 문서상 디지털 크레딧 전략은 유지되고 있어 이번 매각만으로 전략 폐기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스트레티지는 디지털 크레딧 전략을 계속 운용하고 있다. 회사는 STRC를 단기 고수익 크레딧 성격의 영구 우선주로 소개하고 있다.
STRC의 연간 배당률은 12.00%이며 현금으로 월 2회 지급되는 구조다. 배당률은 매월 조정될 수 있고, STRC를 비롯한 우선주는 회사가 보유한 비트코인으로 담보되지 않는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레티지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은 5월 26일 회사 발표에서 “스트레티지는 현금, 디지털 에쿼티, 디지털 크레딧, 디지털 캐피털을 사용해 전략적 거래에 자금을 댈 수 있는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보유와 함께 여러 자본 조달 수단을 운용하겠다는 의미다.
스트레티지는 6월 29일 비트코인 현금화 프로그램을 포함한 디지털 크레딧 자본 프레임워크를 도입했다. 일부 비트코인을 매각하더라도 전체 보유량과 자본 조달 구조를 함께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3588 BTC 매각과 자금 사용처는 본지가 앞서 전한 스트레티지의 순매수 구조 논쟁과 이어진다. 이후에도 매각이 반복되면서 비트코인은 장기 보유 자산인 동시에 배당과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시장 포지션도 한 방향으로 쏠리지 않았다. 선물 포지션 집계업체 FuturesBench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자료를 재가공한 결과, 7월 21일 기준 대형 투기세력은 비트코인 선물 3054계약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레버리지 펀드는 7949계약 순매도 상태였다.
비트코인닷컴 뉴스(Bitcoin.com News)는 7월 23일 주기영(Ki Young Ju) 크립토퀀트(CryptoQuant) 대표의 분석을 토대로 현물 수요가 약해진 반면 선물 수요는 상대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선물 순매수만으로 현물 수요 회복이나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 어려운 구조다.
스트레티지의 자본 운용 변화는 향후 SEC 공시에 나타날 비트코인 매입·매도량과 달러 준비금, STRC 배당 지급 내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