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스트래티지(Strategy) 회장이 디지털자산을 비트코인(BTC), STRC, 디지털 화폐, 디지털 통화 등 네 갈래 시장으로 나눠 전통 금융과 경쟁하는 새 금융 구조로 규정했다.
세일러 회장은 14일 게시글에서 디지털자산이 단일 시장이 아니라 새로운 금융 아키텍처라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자산이 △부의 저장 △수익 추구 △저축 △결제라는 네 시장에서 전통 금융과 동시에 경쟁한다고 설명했다.
첫 축은 BTC다. 세일러 회장은 BTC를 ‘디지털 자본’으로 분류하고, 주식·부동산·금·예술품과 같은 부의 저장 수단과 경쟁한다고 봤다. BTC를 단순 결제 수단보다 가치 저장 자산에 가깝게 놓는 기존 관점을 다시 강조한 것이다.
두 번째 축은 STRC다. 그는 STRC를 ‘디지털 신용’으로 부르며 채권과 사모 신용 시장을 상대하는 수익형 자산으로 제시했다. 스트래티지는 앞서 달러 준비금 확대와 STRC 재매입을 통해 자본관리 방침을 조정한 바 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축은 디지털 화폐와 디지털 통화다. 세일러 회장은 디지털 화폐가 머니마켓펀드와 국채가 담당해 온 저축 기능과 경쟁하고, 디지털 통화는 현금과 은행 예금이 맡아 온 결제 기능을 겨냥한다고 설명했다. 테더(USDT)는 이 구도에서 거래 편의성과 안정성을 앞세운 교환 수단으로 제시됐다.
이번 발언은 세일러 회장이 전날 디지털자산을 변동성, 수익 잠재력, 거래 기능에 따라 나누는 통화 스펙트럼을 제시한 데 이어 나온 설명이다. 당시 그는 BTC를 디지털 자본, STRC를 디지털 신용, SR-strcUSX를 디지털 화폐, USDT를 디지털 통화로 분류했다.
세일러 회장의 구분은 디지털자산을 가격 변동성이 큰 투자 대상 하나로 묶지 않는 데 초점이 있다. 왼쪽에는 변동성과 수익 가능성이 큰 BTC를 두고, 오른쪽으로 갈수록 안정성과 거래 효용이 커지는 구조다. 디지털 신용과 디지털 화폐는 BTC와 스테이블코인 사이를 잇는 중간층으로 배치됐다.
다만 이번 발언은 세일러 회장의 시장 해석이다. 디지털자산이 네 시장에서 전통 금융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을지는 상품 구조, 규제, 발행 주체의 신용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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