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펑 자오 공개 기부 주소에서 포착된 밈 토큰 ‘牛来’ 4444개 소각은 주소 보유자의 직접 조치가 아니라 토큰 생성자가 계약 권한으로 만든 거래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블록비츠(BlockBeats)는 16일 오후 5시15분쯤 한국시간 기준 아캄(Arkham) 데이터에서 창펑 자오 공개 기부 주소와 관련한 세 차례 토큰 소각 거래가 잇달아 확인됐다고 전했다. 거래 대상은 밈 토큰 ‘牛来’ 4444개, 밈 코인 마스코인(MarsCoin) 4444개, ‘币安人生’ 4444개였다.
핵심은 ‘牛来’ 4444개 소각의 실제 권한 행사 주체다. 블록비츠는 이 거래가 창펑 자오의 자발적 소각이 아니며, 거래 발신자는 토큰 생성자 주소 0xcf86..383이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생성자는 계약을 배포하면서 특권 권한을 설정한 뒤 자기 주소에 토큰 10억 개를 발행했다. 이후 약 8억 개를 창펑 자오 주소로 보냈고, 다시 transferFrom 기능을 이용해 창펑 자오 주소에서 4444개를 블랙홀 주소로 강제 이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블랙홀 주소는 일반적으로 토큰을 회수할 수 없는 주소를 뜻한다. 토큰을 이 주소로 보내면 유통 가능 물량에서 제외되는 효과가 있어 시장에서는 이를 소각으로 부른다.
다만 이번 건은 통상적인 보유자 주도 소각과 다르다. 창펑 자오 주소가 이 기간 해당 토큰이나 발신자에게 별도 승인 권한을 준 기록은 없었다고 블록비츠는 전했다. 겉으로는 창펑 자오 주소에서 토큰이 빠져나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계약 생성자가 다른 주소의 잔액을 움직일 수 있게 설계한 구조였다는 설명이다.
transferFrom은 토큰 계약에서 특정 주소의 토큰을 다른 주소로 이전하는 기능이다. 정상적인 구조에서는 보유자의 사전 승인 권한이 필요하지만, 계약에 별도 권한이 심어져 있으면 화면상 이동 경로와 실제 권한 행사 주체가 어긋날 수 있다.
온체인 추적 화면에서는 이런 거래가 단순히 ‘From: Changpeng Zhao’로 표시될 수 있다. 단일 소각 해시만 보고 창펑 자오가 특정 프로젝트를 지지했거나 직접 소각에 참여했다고 해석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번에 언급된 ‘牛来’는 시장에서 거래가 몰린 0xbee로 시작하는 계약 주소의 동명 토큰과 별개로, 0xD043B6으로 시작하는 계약 주소의 밈 토큰이라고 블록비츠는 설명했다. 같은 이름의 토큰이 여럿 존재할 수 있는 밈코인 시장에서는 이름보다 계약 주소 확인이 우선된다.
유사한 방식은 앞서도 등장했다. 블록비츠는 2025년 CAAB 토큰 프로젝트가 공급량의 80%를 창펑 자오 기부 주소로 보내 ‘창펑 자오 보유’처럼 홍보한 사례를 들었다. SHORT 토큰도 공급량의 99.9%를 창펑 자오에게 보낸 뒤, 창펑 자오가 이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단기 가격 급등이 나타난 사례로 언급됐다.
본지도 앞서 [창펑 자오 관련 지갑에서 바이낸스 인생 4444개가 소각됐다고](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1636) 전한 바 있다. 이번 보도는 같은 시간대 관측된 여러 소각 거래 가운데 ‘牛来’ 소각의 권한 행사 주체가 창펑 자오가 아니었다는 점을 따로 짚은 것이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이번 사례는 온체인 해석의 한계를 보여준다. 주소 라벨과 거래 방향만으로는 누가 권한을 행사했는지 단정하기 어렵고, 계약 생성자가 특권 권한을 보유한 토큰에서는 보유자 의사와 무관한 잔액 이동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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