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6월 경제활동지수 2.5% 상승

| 김하린 기자

이스라엘 경제가 이란과의 군사충돌 충격 이후 일부 선행지표에서 회복 신호를 보였다. 6월 경제활동지수는 2.5% 올랐지만, 2분기 국내총생산(GDP) 공식 수치가 나오기 전까지는 반등을 확정하기 어렵다.

이스라엘은행은 7월 15일 발표에서 6월 월간 경제활동지수가 2.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 지수는 4~6월 3개월 평균 성장 추정치를 반영한다. 카드 구매, 상품 수출, 소비재·제조투입재 수입, 산업생산, 노동시장, 소매, 주가지수가 개선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교 기준도 영향을 미쳤다. 이스라엘은행은 3월 ‘로어링 라이언 작전’ 당시 낮아진 경제활동 수준이 비교 대상에서 빠지면서 6월 지수가 오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단기 지표 개선이 곧바로 성장률 반등으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의미다.

1분기 충격은 공식 자료에서 확인된다. 이스라엘은행은 2026년 상반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1분기 GDP가 연율 3.8% 감소했고, 기업 부문 생산도 3.8%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보고서는 2분기 성장 지표가 장기 추세와 GDP 수준 사이의 격차 축소 가능성을 가리켰다고 평가했다.

하이테크 부문은 경기 충격을 일부 흡수했다. 이스라엘은행 통화위원회는 7월 6일 기준금리를 3.5%로 낮추며 2분기 하이테크 자금조달이 약 40억 달러(약 5조6600억원)로 1분기와 비슷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규모는 2025년 후반 두 분기보다 낮았다.

하이테크는 이스라엘 경제에서 수출과 투자 흐름을 떠받치는 핵심 부문으로 꼽힌다. 전쟁이나 안보 불안이 커질 때도 글로벌 고객과 자본 조달망을 통해 충격을 완화할 수 있다. 다만 자금조달 규모가 전년 후반보다 낮다는 점은 회복이 강한 확장 국면까지 이어졌다고 단정하기 어렵게 한다.

소비 지표는 엇갈렸다. 이스라엘 중앙통계국(CBS) 주요 지표에서 2026년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6.16%로 마이너스에 머물렀고, 기업경기지표는 15.35%로 플러스권을 유지했다. 기업 심리는 버텼지만 가계 체감경기는 아직 약한 흐름이다.

카드 사용은 늘었다. CBS는 2026년 3~5월 카드 결제가 전년 대비 연율 4.2%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기타 상품·서비스는 6.3%, 식음료는 5.9% 늘었다.

서비스 수출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CBS 자료에서 2026년 4월 서비스 수출은 전월보다 1.2%, 하이테크 서비스 수출은 2.1% 감소했다. 내수 일부가 회복돼도 서비스 수출과 하이테크 수출이 동시에 강해진 것은 아니다.

이스라엘은행은 7월 연구국 전망에서 2026년 GDP 성장률을 4.0%, 2027년을 5.5%로 제시했다. 이 전망은 예비군 복귀와 공급 제약 완화, 이란과의 추가 교전이 없다는 가정에 기반한다. 같은 문서는 지정학 환경이 여전히 긴장돼 있어 추가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적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더 낮은 수치를 냈다. IMF는 7월 1일 이스라엘 연례협의 발표에서 2026년 성장률 전망을 전쟁 전 4.8%에서 3.5%로 낮췄다. 1분기 급격한 위축 뒤 남은 기간에는 완만한 반등을 예상했지만, 장기화된 지역 분쟁을 성장의 하방 위험으로 지목했다.

이스라엘은행과 IMF의 전망 차이는 회복 속도에 대한 시각 차이를 보여준다. 두 기관 모두 1분기 충격 이후 반등 가능성은 인정했지만, 노동공급 제약과 안보 불확실성이 성장 경로를 흔들 수 있다는 점에는 무게를 뒀다. 회복 신호와 지속성 우려가 동시에 남아 있는 셈이다.

이번 사안은 가상자산 시장 자체의 지표라기보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글로벌 유동성 환경을 보는 거시 변수에 가깝다. 거시 지표는 크립토 시장에도 금리 기대를 통해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이스라엘 경기 흐름은 에너지 가격과 위험자산 선호를 함께 보는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 다만 가상자산 가격 방향을 직접 설명하는 수치로 보기는 어렵다.

이스라엘 경제는 2분기 공식 GDP 발표 전까지 경제활동지수와 소비·수출 일부 지표를 통해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 현재 확인된 자료만 놓고 보면 ‘반등 확정’보다는 ‘회복 신호’에 가깝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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