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디지털자산 거래소의 주식 연계 무기한 선물 거래량이 7월 2500억 달러(약 353조7500억원)로 늘었다. 4월 약 150억 달러(약 21조2250억원)에서 3개월 만에 17배로 커진 규모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7월 기준 주요 디지털자산 거래소의 주식 연계 무기한 선물 월간 거래량이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일 없이 거래되는 파생상품으로, 이번 집계 대상은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이 아니라 전통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에 연동된 계약이다.
거래소별로는 바이낸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바이낸스의 7월 주식 연계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약 1930억 달러(약 273조950억원)로 전체의 76%였다.
비트퍼(Bitfer), 바이비트, 게이트(Gate)가 뒤를 이었지만 격차는 컸다. 주식 연계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대형 중앙화거래소의 유동성 집중 현상이 나타난 셈이다.
증가율 기준으로는 게이트의 확장 속도가 가장 빨랐다. 게이트의 7월 거래량은 6월보다 약 308% 늘었다.
같은 기간 바이비트는 176%, 바이낸스는 59% 증가했다. 게이트는 5월 이후 월간 거래량 증가세를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 대상은 일부 기술주와 반도체 관련 자산에 몰렸다. 샌디스크(SanDisk), SK하이닉스, 마이크론(Micron),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이 거래의 중심에 섰고, 크립토퀀트는 이 묶음을 ‘AI 메모리 복합체’로 설명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이 시장의 핵심 거래 대상 중 하나로 포함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특히 게이트에서는 샌디스크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이 7월 주식 연계 무기한 선물 거래량의 53%를 차지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주식 연계 파생상품이 미국 기술주뿐 아니라 한국 반도체 대형주까지 거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 수치는 거래 활동과 점유율을 보여주는 지표일 뿐, 기초 종목 가격 방향을 뜻하지는 않는다.
이 흐름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취급 자산을 넓히는 과정과 맞닿아 있다. 거래소들은 기존 가상자산 중심 상품에서 벗어나 전통 금융자산에 연동된 계약을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기존 주식시장 정규 거래시간과 별도로, 24시간 운영되는 거래소 인프라 안에서 주식 연계 상품을 거래할 수 있다. 통상 무기한 선물은 포지션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구조라 단기 거래와 위험 헤지 수요가 함께 붙기 쉽다.
다만 거래량 증가는 넓은 분산보다 특정 테마 집중으로 나타났다. 7월 거래는 인공지능과 메모리 반도체 관련 자산에 쏠렸고, 일부 거래소의 특정 종목 비중도 높았다.
코인데스크 리서치는 6월 중앙화거래소의 실물자산(RWA) 무기한 선물 거래량이 3110억 달러(약 440조650억원)로 늘었고, 당시 바이낸스가 78.6%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6월과 7월 자료 모두 주식·실물자산 연계 파생상품이 빠르게 커졌지만 대형 거래소와 일부 테마에 거래가 집중된 구조를 보여준다.
본지는 앞서 7월 무기한 선물 탈중앙화거래소 거래량이 21%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번 주식 연계 무기한 선물 증가는 전체 가상자산 파생상품 시장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기보다, 거래소·상품·기초자산별로 흐름이 갈렸다는 점을 보여준다.
주식 연계 무기한 선물이 국내 주식시장이나 기초 종목 가격에 미칠 영향은 별도 지표로 확인해야 한다. 현재 확인된 수치는 7월 거래량과 거래소 점유율, 일부 종목 집중도다.
검증 출처: CryptoPotato, CoinDesk Research, CryptoQu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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