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 컬처 주식수 18배, BTC 보유 대가 커졌다

| 서지우 기자

지디 컬처그룹(GD Culture Group·$GDC)이 비트코인(BTC) 7,500개를 유지한 채 2026년 상반기 대규모 평가손실을 반영했고, 같은 기간 발행주식 수는 18배 넘게 늘었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회사의 분기 보고서를 근거로 지디 컬처그룹이 상반기 BTC 평가손실 2억1180만 달러(약 2997억원)를 인식했다고 보도했다. 이 손실은 보유 BTC를 처분해 생긴 현금 유출이 아니라 공정가치 변동을 손익에 반영한 비현금 회계손실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분기 보고서에서 회사는 2026년 3월 31일 기준 7,500 BTC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원가 기준은 8억4200만 달러(약 1조1914억원), 당시 공정가치는 약 5억100만 달러(약 7089억원)였다.

회사는 디지털자산을 공정가치로 평가하고, 평가 변동을 매 분기 손익에 반영하는 회계처리를 적용한다고 설명했다. BTC 가격이 장부상 손익을 크게 흔들 수 있는 구조다.

문제는 손실을 견디는 방식이었다. 회사는 BTC를 팔아 유동성을 만드는 대신 주식 발행과 역분할을 택했다.

크립토슬레이트가 인용한 수치상 발행주식 수는 2025년 말 22만9278주에서 2026년 6월 말 416만2500주로 늘었다. 약 18.15배 증가한 규모이며, 증가분 대부분은 현금 조달 목적의 주식 발행에서 나왔다.

지디 컬처그룹은 6월 24일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주당 0.021달러에 보통주 2억5930만1306주를 발행하는 등록직접공모를 마쳤다. 조달 총액은 약 545만 달러(약 77억원)였다.

같은 날 회사는 나스닥 최소호가 요건 미달 통지도 받았다. 이어 6월 29일 1대250 역분할이 효력을 냈다.

SEC 8-K 문서에서 회사는 역분할로 발행주식 수가 약 10억4000만주에서 약 416만주로 줄었다고 밝혔다. 역분할은 여러 주식을 한 주로 합쳐 주당 표시 가격을 조정하는 자본구조 조정 방식이다.

다만 역분할이 앞선 대규모 발행에 따른 희석 효과를 되돌리는 것은 아니다. 주식 수 표시가 줄어도 기존 주주가 회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경제적 몫은 발행 이후 구조를 반영한다.

지디 컬처그룹은 원래 AI 기반 디지털 휴먼, 라이브스트리밍, 이커머스 사업을 해온 회사다. 2025년 9월 팔라스캐피털(Pallas Capital)을 인수하면서 7,500 BTC를 장기 준비자산으로 편입했다.

앞서 2025년 5월에는 최대 3억 달러(약 4245억원) 규모 자금 조달 계획과 함께 BTC와 트럼프 코인 매입 구상을 내세웠다. 올해 2월에는 이사회가 7,500 BTC 보유분 일부를 매각해 최대 1억 달러(약 1415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후 흐름은 다른 방향으로 갔다. 회사는 BTC 보유분을 유지했고, 운영자금은 주식 발행으로 보강했다.

이 사례는 비트코인 재무전략 기업을 볼 때 보유량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회사가 몇 개의 BTC를 들고 있는지보다, 그 보유분이 주당 기준으로 기존 주주에게 얼마나 남는지가 쟁점이 됐다.

디지털자산 평가손실이 손익에 반영되는 사례는 이미 다른 상장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역분할이 나스닥 최소 호가 기준 충족 수단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도 앞선 미국 상장사 사례에서 다뤄졌다.

6월 말 기준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720만 달러(약 102억원), 운전자본은 3660만 달러(약 518억원)로 제시됐다. 경영진은 최소 12개월 동안 의무를 이행할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BTC 가격 변동이 손익에 반영되는 구조는 유지된다.

검증에 사용한 출처: CryptoSlate, SEC 2026년 1분기 10-Q, SEC 6월 24일 8-K, SEC 6월 29일 8-K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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