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민은행(People's Bank of China·PBOC)이 14일 하루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으로 3490억위안을 공급했다. 같은 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조작량은 0위안으로 제시돼, 이번 조치는 기준금리 변경보다 초단기 유동성 조절에 가까운 성격으로 풀이된다.
중국인민은행은 14일 공개시장 업무 거래 공고에서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조작량을 0위안으로 적고, 하루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 3490억위안 조작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12일과 13일 공고에서도 7일물 조작량은 0위안이었다.
크립토브리핑(CryptoBriefing)은 중국인민은행이 5655억위안을 하루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으로 공급했다고 전했다. 다만 14일 공식 공지에서 확인되는 하루짜리 조작 규모는 3490억위안이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공급 규모 자체보다 수치 확인과 정책 성격이다. 일부 보도 수치와 공식 공지 수치가 다른 만큼, 이를 곧바로 대규모 통화완화로 단정하기보다 공개시장 단기 유동성 조작으로 읽는 편이 타당하다.
역환매조건부채권은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에 단기 자금을 공급하고 채권을 담보로 받는 공개시장 조작이다. 만기가 짧을수록 은행권의 일시적인 자금 수급을 맞추는 데 쓰이는 경우가 많다.
하루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은 특히 초단기 자금 수요를 겨냥한 도구다. 은행 간 시장에서 월말·월초 자금 수요가 커지거나 단기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때 이를 평탄하게 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중국인민은행은 6월 루자쭈이 포럼에서 단기 금리 조절을 더 정밀하게 만들기 위해 하루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 조작을 적절한 시점에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공개시장 조작에서 7일물뿐 아니라 하루짜리 도구를 병행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상하이시 정책 해설 자료는 중국인민은행이 6월 29일 3000억위안, 6월 30일 6000억위안을 하루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으로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료는 해당 도구를 단기 유동성 미세조정 수단으로 해석했다.
로이터(Reuters)는 중국인민은행이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매일 6000억위안, 8월 3일 3000억위안을 하루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총액은 2조1000억위안이었다.
이차이(Yicai)는 같은 조치를 두고 애널리스트들이 ‘정밀한 단기 유동성 보정’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금리 인하 신호라기보다 월말과 월초 자금 수급을 평탄하게 하는 운영 성격이 강하다는 해석이다.
로이터 재배포본은 7월 말 하루짜리 역환매조건부채권의 차입 비용이 1.25%로 유지됐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가 여전히 주요 정책금리라고 전했다. 이 대목은 이번 조치가 정책금리 변경이나 통화정책 전환 신호로 읽히기 어렵다는 점을 뒷받침한다.
중국인민은행은 앞서도 완화적 기조를 유지하면서 총량 공급보다 구조적 지원과 공개시장 조작을 병행해 왔다. 중국인민은행의 공개시장 조작 흐름은 앞서 본지도 짚었다.
금과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중국 유동성 공급을 위안화와 위험자산 흐름의 배경 변수로 해석하는 시각이 있다. 세계금위원회(World Gold Council)는 7월 중국 금 시장 업데이트에서 위안화 강세가 위안화 기준 금 가격을 누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위안화 약세가 동반되면 금 가격에는 우호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다만 이번 하루짜리 조작만으로 금이나 비트코인(BTC) 가격 방향을 직접 연결할 근거는 부족하다.
중국 내수 유동성 조작은 한국 투자자에게도 환율과 글로벌 위험자산 흐름을 보는 참고 변수다. 다만 이번 공지에서 확인된 숫자는 14일 하루짜리 조작 3490억위안과 7일물 조작량 0위안이며, 구조적 완화나 BTC 강세 신호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이르다.
사용 출처: 중국인민은행 8월 14일 공지, 중국인민은행 공개시장 목록, 상하이시 정책 해설, 로이터 재배포본, Yic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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