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4시간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7975만8100달러(약 1129억원)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다. 청산액은 롱 포지션에 더 많이 몰려 상승 방향 레버리지 거래의 손실 압력이 컸다.
코인글래스(Coinglass)에 따르면 한국시간 17일 오전 10시32분 기준 최근 24시간 전체 청산액은 7975만8100달러였다. 이 가운데 롱 포지션 청산액은 5147만1700달러(약 728억원), 숏 포지션 청산액은 2828만6400달러(약 400억원)로 집계됐다. 청산된 거래자는 전 세계 5만4명이었다.
청산은 선물·무기한계약 등 레버리지 거래에서 증거금이 유지 기준을 밑돌 때 거래소가 포지션을 강제로 정리하는 절차다. 롱 청산이 숏 청산보다 많았다는 것은 해당 기간 가격 하락이나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상승 방향 포지션이 더 많이 정리됐다는 뜻이다.
종목별로는 비트코인(BTC) 롱 포지션 청산액이 1090만4200달러(약 154억원), 숏 포지션 청산액이 377만6400달러(약 53억원)였다. BTC에서는 롱 청산액이 숏 청산액의 약 2.9배였다.
이더리움(ETH)에서도 롱 청산액이 더 컸다. ETH 롱 포지션 청산액은 809만8300달러(약 115억원), 숏 포지션 청산액은 589만5500달러(약 83억원)로 집계됐다.
최대 단일 청산은 바이낸스 BTCUSDT 계약에서 발생했다. 규모는 298만7600달러(약 42억원)였다. 바이낸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다.
이번 집계는 일별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 부담을 보여주는 지표다. 지난 12일 집계에서도 롱 포지션 청산 비중이 71%를 차지한 데 이어 매수 방향 포지션의 청산 비중이 높은 흐름이 다시 나타났다. 다만 24시간 청산액만으로 현물 수급이나 중장기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고, 가격 영향은 거래량과 미결제약정, 현물 자금 흐름을 함께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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