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17~18일 이란에 드론 부품과 TNT, 기타 탄약을 카스피해 항로로 이전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줄어든 이란의 무기 재고를 보충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NBC뉴스가 검토한 유럽 정부 보고서는 러시아가 카스피해를 통해 해당 군수 물자를 이란으로 보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번 운송을 러시아가 이란에 이 정도 규모로 군수 물자를 공급한 첫 사례로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양국의 군수 흐름은 주로 이란에서 러시아로 향했다. 이란은 샤헤드 계열 드론과 부품을 러시아에 공급한 핵심 군사 협력국으로 지목돼 왔다.
이번에는 흐름이 일부 뒤집혔다. 이란의 군사 기반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최근 공습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미사일과 드론 재고에 공백이 생겼고, 러시아가 이를 보충하는 쪽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카스피해 항로는 러시아와 이란,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맞닿은 내해를 지나는 운송로다. 외부 해군이 직접 차단하기 어려운 지형적 특성 때문에 양국 간 민감한 물자 이동 통로로 거론돼 왔다.
보고서에는 드론 부품과 TNT, 기타 탄약이 포함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지원 규모와 선박별 적재 물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와 이란의 군사 협력은 2022년 이후 장기화했다. 이란은 러시아에 드론을 판매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쓰일 목적으로 공급했다는 주장은 부인해왔다.
도이체벨레(DW)는 7월 30일 카스피해에서 우크라이나가 이란 선박을 공격한 뒤 이란이 대응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해당 선박이 러시아로 향하는 군사 장비를 실었다고 주장했다.
자유유럽방송(RFE/RL)은 우크라이나 보안국이 지난달 카스피해에서 러시아 미사일정과 군수 화물 운송에 쓰였다고 주장한 화물선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보도에는 포트 올랴 2와 베게이 등 선박명이 거론됐고, 두 선박은 국제 제재 대상이라고 설명됐다.
카스피해 물류가 군사 운송로로 다시 지목되면서 러시아·이란 협력의 무게 중심도 우크라이나 전장 밖으로 넓어지는 모습이다. 군수 물자가 실제 어느 규모로 이동했는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하지만, 운송 경로 자체가 중동 군사 균형과 해상 물류 문제로 연결되고 있다.
디지털자산 시장과의 직접 연결고리는 제한적이다. 다만 군사 충돌과 해상 운송 불안은 에너지 가격, 달러 흐름, 위험자산 선호를 거쳐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투자심리에 반영될 수 있다.
앞서 본지는 호르무즈 해역 불안이 걸프 지역 동맹국의 방공 부담을 키웠다고 전했다. 중동 해상 안보 문제가 원유 수송과 금융시장 심리에 함께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카스피해 항로를 둘러싼 감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검증 링크: CryptoBriefing, DW, RFE/RL, Critical Threa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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