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5% 가능성, 비트코인 금리 부담 커졌다

| 김하린 기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7%대까지 오르며 5% 상방 가능성이 다시 거론됐다. 장기금리 변동성은 차입비용과 위험자산 선호를 동시에 흔들며 비트코인(BTC)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크립토브리핑은 시장 설문을 근거로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올해 안에 5%를 넘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실제 관측값이 아니라 금리 상방 리스크를 반영한 전망에 가깝다.

로이터가 8월 6~11일 채권 전략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는 10년물 수익률 중간값이 3개월 뒤 4.50%, 1년 뒤 4.34%로 제시됐다. 같은 설문에서 응답자 82%는 3개월 뒤 실제 금리가 자기 전망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시장 가격은 이미 장기물 불안을 반영했다. 마켓워치는 19일(현지시간) 장중 30년물 국채금리가 5.206%까지 내려왔지만, 직전 거래일에는 5.327%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같은 날 장중 4.649%까지 내려왔다. 직전 거래일에는 4.741%까지 오르며 5%와의 거리를 좁혔다.

이번 쟁점은 10년물이 실제로 5%를 넘었는지가 아니라, 시장이 장기금리의 추가 상승 가능성을 다시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단기 중간 전망은 4%대 중반을 가리키지만, 응답자 다수는 그보다 높은 금리 경로도 배제하지 않았다.

미국 재무부는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를 기존 회당 20억 달러(약 2조8240억원)에서 최소 40억 달러(약 5조6480억원)로 늘리기로 했다. 시행 기간은 9월 9일부터 11월 4일까지다.

국채 바이백은 정부가 이미 발행한 국채를 되사 시장 유동성을 보강하는 조치다. 이번 조치는 오래된 장기 국채의 거래 부담을 낮추는 성격이 강하며, 금리 상승 압력을 구조적으로 되돌리는 처방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장기금리가 오르면 주택담보대출과 기업 조달비용이 함께 상승한다. 주식시장에서는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 가치로 환산할 때 쓰는 할인율이 높아져 성장주와 위험자산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다.

크립토 시장에는 달러 흐름과 위험자산 선호를 통해 압력이 전달된다. 비트코인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자산인 만큼 국채금리가 높아질수록 보유 기회비용이 부각될 수 있다.

본지는 앞서 30년물 금리 상승과 비트코인 부담을 함께 다룬 바 있다. 당시에도 장기금리 상승은 비트코인 같은 무이자 자산의 자금 환경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바론스는 19일 보도에서 비트코인이 0.4% 하락한 6만4306달러(약 9080만원)로 제시됐고, 배경으로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과 위험회피 심리가 거론됐다고 전했다. 금리 부담이 가격 흐름의 한 요인으로 언급된 셈이다.

Stocktwits 기반 보도에서는 높은 채권금리와 빡빡해진 유동성을 비트코인에 대한 부담 요인으로 보는 의견이 소개됐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은 국채금리뿐 아니라 ETF 수급, 정책 이슈, 개별 뉴스의 영향을 함께 받는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미국 장기금리는 달러와 위험자산 선호를 동시에 좌우하는 변수다. 금리 상승이 물가 불안과 재정 우려에서 비롯된 것인지, 경기 개선 기대가 반영된 것인지에 따라 시장 해석은 달라질 수 있다.

미국 재무부의 확대된 장기 국채 바이백은 9월 9일부터 시작된다. 시장은 10년물 금리가 4%대 중반에 머물지, 다시 5%에 가까워질지를 확인하게 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