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원화거래소에 맡겨진 스테이킹 가상자산이 7월 말 4조69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용자에게 지급된 보상액은 올해 들어 월평균 104억2484만원이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현황을 공개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스테이킹은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등 가상자산을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맡기고 보상을 받는 예치형 서비스다.
거래소를 통한 스테이킹 규모는 올해 1월 말 5조747억원에서 2월 말 4조781억원으로 줄었다가 3월 말 4조6549억원, 4월 말 5조3978억원, 5월 말 5조1530억원으로 다시 늘었다. 6월 말에는 4조3288억원으로 낮아졌고 7월 말에는 4조6936억원을 기록했다.
7월 말 기준 스테이킹 규모는 업비트가 2조4305억원으로 가장 컸다. 빗썸은 2조374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코인원은 1254억원, 코빗은 1003억원이었다.
이용자 수에서는 빗썸이 앞섰다. 7월 말 기준 빗썸 스테이킹 이용자는 59만2742명으로 전체의 48.37%를 차지했다. 업비트는 35만9516명으로 29.34%였고 코인원은 25만4237명, 코빗은 1만8960명이었다.
지난해 1월 말에는 업비트가 규모와 이용자 수 모두에서 1위였다. 당시 전체 스테이킹 규모 5조3756억원 가운데 업비트 비중은 68.00%였다. 빗썸은 25.63%, 코인원은 3.70%, 코빗은 2.68%였다.
같은 시점 이용자 수 역시 업비트가 20만7072명으로 가장 많았다. 코인원은 15만5023명, 빗썸은 10만8068명, 코빗은 8878명이었다.
흐름은 올해 1월 바뀌었다. 빗썸 이용자는 46만2742명으로 업비트 32만1965명을 앞질렀고 이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스테이킹 규모에서는 업비트가 여전히 1위지만 이용자 기반에서는 빗썸과의 양강 구도가 뚜렷해진 셈이다.
업비트에서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매달 신규 스테이킹보다 언스테이킹 규모가 컸다. 7월 말에도 업비트의 신규 스테이킹 원화평가액은 421억9065만원, 언스테이킹 원화평가액은 916억786만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별 신규 스테이킹 규모는 빗썸 152억6887만원, 코인원 14억7527만원, 코빗 0원이었다. 언스테이킹 규모는 빗썸 195억3640만원, 코인원 9억5555만원, 코빗 0원이었다.
보상액도 거래소별 차이가 있었다. 7월 말 기준 보상규모 원화평가액은 업비트 65억7697만원, 빗썸 30억9625만원, 코인원 1억8288만원, 코빗 1억3297만원이었다.
올해 월별 보상액은 1월 116억5244만원, 2월 87억4092만원, 3월 104억8995만원, 4월 109억1369만원, 5월 115억432만원, 6월 96억8353만원, 7월 99억8909만원이었다. 월별 지급액은 대체로 90억~110억원대에서 움직였다.
스테이킹 보상률은 고정 수익률이 아니다. 네트워크 예치량, 검증 참여자 수, 보상 발행량 등 변수에 따라 달라진다. 업비트는 30일 기준 6개 가상자산의 연 보상률 추정치를 2.01~19.09%로 안내하고 있다.
윤승식 타이거리서치 센터장은 “시장이 침체하자, 관망세로 돌아서서 스테이킹을 통해 물량을 묶어두고 보상을 얻으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거래소 경쟁이 매매 수수료뿐 아니라 예치형 보상 서비스와 이용자 체류 경쟁으로 넓어지고 있다는 해석이다.
국내 원화 거래소의 수익 기반은 거래량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본지는 앞서 올해 2분기 국내 5대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의 총 거래대금이 전년 동기 대비 49.5% 감소했다고 전했다. 거래량이 줄어든 환경에서 거래소들이 이용자 체류를 늘릴 수 있는 예치형 보상 서비스를 경쟁 요소로 볼 여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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