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슈왑 페라이올리 "비트코인 8만 달러 안착하면 연말 랠리 가능"

| 강수빈 기자

비트코인이 9월 약세 계절성을 피해 횡보에 그치고 8만 달러 선을 회복하면 연말 추가 상승의 문이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9월 2일(현지시간) 슈와브 네트워크 인터뷰에서 짐 페라이올리 찰스슈왑 금융연구센터 디지털통화 리서치·전략 디렉터는 최근 비트코인 반등이 주로 숏 스퀴즈에서 비롯됐지만, ETP 자금 유입과 선물시장 구조 재정비가 단기 하방 압력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비트코인이 6만 달러대에서 약 8만 달러까지 오른 배경에 대해 "주로 숏 스퀴즈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물시장의 자금 흐름과 선물시장 확인이 함께 나타나는 랠리가 바람직하지만, 이번에는 롱 포지션과 숏 포지션의 균형이 어긋나 가격 상승을 촉발했다는 평가다.

9월 계절성에 대해서는 2011년 이후 평균적으로 비트코인이 9월마다 약 4% 하락해 왔다고 언급했다. 다만 최근 레버리지와 선물시장의 조정으로 시장 구조가 충분히 재설정됐을 수 있어 단기적으로 대규모 롱 포지션 청산에 덜 취약해졌다고 봤다.

올해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최대 50%까지 하락한 구간이 여러 차례 있었다며 암호화폐 약세장이 이미 진행돼 왔다고 짚었다. 디렉터는 "약한 9월을 예상하는 투자자가 있겠지만, 우리는 더 지루한 9월에 가까운 환경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말 흐름의 핵심 변수로는 투자심리와 평균 매입단가를 제시했다. 여러 비용 기준 지표가 모두 8만 달러 부근에 모여 있다며, 올해 저점 이후 반등이 이 가격대에서 번번이 저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8만 달러 위에서 지속적으로 버틸 수 있다면 평균적인 비트코인 투자자가 다시 수익권에 들어섰다는 뜻"이라며 "그 경우 연말 랠리로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규제 측면의 변화나 ETP 순유입 지속이 8만 달러 돌파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거시 환경과 관련해서는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여러 자산군과 낮은 상관관계를 보이지만 단기 상관성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는 비트코인에 부담이 되지만, 올해 들어 비트코인의 거시 변수 민감도는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다.

최근 금과의 상관관계가 높아진 데 대해서는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거래 서사가 시장에서 다시 부각된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페라이올리 디렉터는 채권 금리 상승이 재정적자 문제에 대한 시장의 우려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통상적인 예상과 달리 비트코인 가격에 지지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업계 내부 투자심리에 대해서는 가격 상승이 약세 심리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봤다. 그는 "약세장의 치료제는 더 높은 가격"이라며, 올해 초 매우 부정적이었던 탈중앙화금융과 암호화폐 고유 투자자층의 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라이올리 디렉터는 암호화폐 기업의 인력 감축, 일부 거래소 폐쇄, 전략 관련 압박 등을 시장 약세의 신호로 들었다. 다만 가격 회복과 함께 전 세계 금융기관들이 탈중앙화금융과 블록체인을 사업에 접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시장 간 투자심리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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