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채금리 상승이 반드시 시장에 나쁜 신호는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다. AI가 생산성을 높이고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가 금리에 반영된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
9월 3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제이콥 누킨 JP모건 프라이빗뱅크 미국 투자전략 책임자는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이 재정적자와 부채, 인플레이션, 연방준비제도에 대한 우려로 주목받고 있지만 "채권금리가 오를 만한 좋은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리 상승이 앞으로 경제가 더 강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을 수 있다면서, AI를 통한 생산성 향상이 실제 경제지표에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가 지금보다 높은 금리도 견딜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준의 향후 정책에서는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지가 중요하다고 봤다. 누킨 책임자는 "연준은 현재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용인할 의지가 있다고 본다"며 물가상승률을 2%까지 낮추기 위해 경제에 큰 부담을 주는 정책을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향후 12개월 동안 한두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수 있지만 주식시장에는 반드시 악재가 아니라며 "물가상승률이 연준 목표를 웃도는 동안 채권시장 변동성은 커질 수 있지만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이 강하게 유지된다면 주식시장 상승세도 이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채권 투자에는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채권을 기본적으로 보유하면서도 인플레이션에 대비할 수 있는 자산과 실물자산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높은 금리가 가계에 부담이 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높아지면서 주택시장 진입이 어려워진 가운데 주식시장 상승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 계층에서는 자산 격차에 대한 불만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 전문가는 미국의 막대한 정부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공유했다. 정부가 지출을 크게 줄이거나 세금을 올리는 방법도 있지만 정치적으로 추진하기 쉽지 않은 만큼 경제 규모 자체를 키우는 방안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이콥 누킨은 "물가 상승을 어느 정도 허용하면서 경제를 성장시키면 달러로 표시되는 경제 규모가 커지고, 결과적으로 경제 규모에 비해 정부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을 낮출 수 있다"며 "경제와 기업 실적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만큼 높은 인플레이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물가 상승과 함께 경제의 명목 규모를 키우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을 낮출 수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엔화 가치가 약해졌다면서 "결국 정책 당국이 더 높은 성장을 추구할 때 어느 정도의 인플레이션과 통화가치 하락을 감수할 것인지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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