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채굴된 비트코인(BTC) 600개가 16년 넘는 휴면 상태를 끝내고 5일 새 주소로 이동했다. 금액으로는 4800만 달러(약 648억원) 규모다.
온체인 추적 플랫폼 웨일얼럿(Whale Alert)은 12개 채굴 보상 거래에서 나온 600 BTC가 이동했다고 밝혔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각 주소는 50 BTC씩 보유했고, 웨일얼럿은 이 물량이 모두 2010년 3월 채굴된 비트코인 블록 보상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룩온체인(Lookonchain)도 별도 모니터링에서 16.5년간 움직이지 않았던 채굴자 주소 7개가 350 BTC를 옮겼다고 밝혔다. 이 물량은 약 2800만 달러(약 378억원)로 평가됐다.
룩온체인은 해당 BTC도 2010년 3월 채굴을 통해 얻은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이동이 주목받은 이유는 ‘사토시 시대’라는 표현 때문이다.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2010년까지 비트코인 개발과 커뮤니케이션에 관여했고, 마지막으로 알려진 소통은 2011년 4월로 전해진다.
다만 사토시 시대에 채굴됐다는 사실이 곧 사토시 소유를 뜻하지는 않는다. 초기 비트코인은 참여자가 적어 일반 채굴자도 블록 보상을 받을 수 있었고, 당시 보상 단위는 블록당 50 BTC였다.
웨일얼럿 대변인은 “우리 조사 기준으로 어떤 블록도 사토시와 연결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번 이동을 사토시 지갑 활동으로 단정할 근거는 없다는 의미다.
웨일얼럿은 12개 보상 중 한 건이 나머지보다 앞서 움직인 점도 언급했다. 이 패턴은 남은 전송에 앞선 시험 거래와 맞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2010년 3월 비트코인 블록 보상은 50 BTC였다. 이후 반감기를 거치며 보상은 줄었고, 2024년 4월 반감기 뒤 현재 보상은 블록당 3.125 BTC다.
채굴 보상 거래는 새로 생성된 BTC가 처음 채굴자 주소에 배정되는 거래다. 장기간 움직이지 않은 초기 보상 물량이 이동하면 시장에서는 보유 주체와 매도 가능성에 관심이 커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주소 이동은 소유권 이전, 보관 방식 변경, 지갑 정리 등 여러 이유로 발생할 수 있다. 거래소 입금이나 매도 주문이 확인되지 않는 한 이동 자체를 매도 신호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이번 사례에서 확인된 핵심은 2010년 3월 채굴 보상 12건, 총 600 BTC가 5일 이동했다는 점이다. 웨일얼럿 조사에서는 해당 블록과 사토시 나카모토의 연결이 나오지 않았다.
비트코인 초기 채굴 물량은 공급량이 고정된 자산 구조와 맞물려 시장의 관심을 받는다. 특히 50 BTC 단위 보상은 현재 블록 보상과 차이가 커 초기 채굴 시기의 시간적 거리를 보여준다.
이번 이동 뒤 추가 전송이나 거래소 유입 여부는 온체인 주소 흐름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현재까지 기사로 확인된 범위는 600 BTC의 주소 이동과 사토시 연결 부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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