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전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온체인 무기한 선물 가격이 기업공개(IPO) 직전 평가 지표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분석이 나왔다. 스페이스엑스와 창신메모리 사례에서 상장 전 무기한 선물 가격과 실제 첫 거래가의 차이는 4~5%대로 나타났다.
코인게코는 9일 공개한 실물연계자산(RWA) 보고서에서 상장 전 무기한 선물 시장이 전통적인 IPO 이전에 연속적인 가격 발견과 시장 심리를 제공한다고 분석했다.
스페이스엑스의 상장 전 무기한 선물 가격은 여러 거래소에서 158~170달러 사이를 오갔다. 이후 157.40달러 부근으로 수렴했고, 나스닥 첫 거래가는 150.05달러로 형성돼 두 가격의 차이는 약 4.9%로 집계됐다.
창신메모리(CXMT) 사례에서도 상장 전 무기한 선물 가격과 실제 첫 거래가의 차이는 약 4.6%였다. 두 사례 모두 정규 주식 주문장이 열리기 전 형성된 가격과 실제 개장가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상장 전 무기한 선물은 실제 주식을 거래하는 상품이 아니다. 비상장 기업의 평가액과 상장 기대를 반영한 계약 가격을 거래하는 파생상품이다.
비상장 기업은 상장 전까지 공개된 현물 주식 가격이 없어 즉시 차익거래를 하기 어렵다. 이때 거래자들은 기업 가치와 상장 열기, 향후 유동성 등을 바탕으로 가격을 제시하게 된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일이 없는 상품으로, 전통적인 주식시장 운영 시간과 달리 24시간 거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자들은 정규 IPO 시장이 열리기 전에도 특정 기업에 대한 매수·매도 기대를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
무기한 선물이 가격 발견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는 분석도 같은 구조를 설명한다. 파생상품 가격은 레버리지와 포지션 수요를 빠르게 반영하지만, 현물시장과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상장 전 무기한 선물 가격이 실제 주식 가치를 항상 정확하게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 거래소별 유동성과 계약 구조, 상장 과정에 따라 실제 주식 가격과의 차이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분석은 스페이스엑스와 창신메모리 두 사례를 비교한 결과다. 표본이 제한된 만큼 모든 비상장 기업에 같은 가격 수렴이 나타난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이 거래량만으로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이 검증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거래량은 계약별 유동성과 거래소별 집계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프리 IPO 무기한 선물이 비상장 기업의 가격 발견 창구로 쓰이고 있다는 본지 보도처럼, 이 시장은 사모시장과 크립토 시장의 경계를 잇는 상품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실제 주식 권리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IPO와는 구조가 다르다.
코인게코는 상장 전 무기한 선물이 전통적인 주문장이 열리기 전 참고 가격으로 기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두 사례의 가격 차이를 제시하며 상장 전 시장의 가격 발견 기능을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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