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된 실물자산(RWA) 시장이 462억달러(약 61조8000억원) 규모로 확대됐지만, 미국 국채와 일부 기관급 상품에 자산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RWA.xyz는 9월 11일 기준 미국 국채 관련 토큰화 상품 규모를 약 150억달러(약 20조1000억원)로 집계했다. 대시보드는 상품 유형과 네트워크에 따라 집계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포함한 상품의 범위에 따라 달라진다. 스테이블코인과 유사한 상품을 제외하거나 토큰화된 증권만 포함한 집계에서는 약 380억달러(약 51조1000억원)로 계산되지만, 관련 상품을 넓게 포함하면 462억달러까지 산출된다.
따라서 380억달러와 462억달러를 같은 기준의 시장 규모로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두 수치는 포함 자산과 집계 방식이 다르다.
시장 집중도도 높았다. 전체 RWA의 약 70%를 5개 자산이 차지했으며, 블랙록의 BUIDL 펀드와 프랭클린템플턴의 BENJI, 온도파이낸스(ONDO)의 USDY 등이 주요 상품으로 포함됐다.
체인별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분산 자산 가치가 약 173억달러(약 23조1000억원)로 가장 컸다. 스텔라 네트워크는 약 33억달러(약 4조4000억원)로 3위에 올랐고, 최근 30일 동안 1억4940만달러(약 1998억원) 증가했다.
스텔라개발재단은 2026년 2분기 보고서에서 스텔라 네트워크의 RWA 규모가 6월 30억달러(약 4조원)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재단 자산·유동성 페이지에는 9월 9일 기준 관련 잔액이 32억8930만달러(약 4조4240억원)로 표시됐다.
두 수치의 차이는 집계 시점과 산정 범위가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RWA 시장을 비교할 때는 체인별 지표명과 집계 주체, 기준일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프랭클린템플턴은 2026년 4월 BENJI의 스텔라 내 규모가 6억5000만달러(약 8740억원)를 넘었고, 플랫폼 전체 운용자산은 19억8000만달러(약 26조6310억원)라고 밝혔다. BENJI는 토큰화된 머니마켓펀드 상품이다.
온도파이낸스는 9월 9일 기준 USDY 발행 잔액을 21억4000만달러(약 2조8780억원), 기초자산 가치를 22억3000만달러(약 3조원)로 표시했다. 이 가운데 미국 국채는 21억4780만달러(약 2조8890억원)였다.
USDY의 기초자산에는 단기 미국 국채와 은행 예금이 포함된다. 미국 국채가 토큰화 펀드와 수익형 상품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면서 관련 상품이 시장의 주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RWA는 국채·펀드·부동산 등 현실 자산의 권리나 가치를 블록체인 기반 토큰으로 표시한 상품을 뜻한다. 상품별로 발행 주체와 상환 조건, 유통 제한, 투자자 자격 요건이 다를 수 있다.
시장 규모가 늘었다고 해서 실제 거래량이나 유동성이 같은 폭으로 확대됐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공개 데이터만으로는 RWA 규모 증가가 실제 거래 활동 확대로 이어졌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본지는 앞서 토큰화 미국 국채 상품의 온체인 규모가 150억달러를 넘어선 흐름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에도 집계 기관과 지표 정의에 따라 총액과 체인별 비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함께 제시됐다.
RWA 시장은 미국 국채형 펀드와 머니마켓 상품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지만, 현재 수치만으로 자산군 전반의 분산이나 유통 확대를 확인하기는 어렵다. 향후에는 상품별 집계 기준과 실제 거래·유통 규모를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