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HYPE)가 거래소를 넘어 여러 자산을 다루는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멀티코인캐피털은 HYPE를 액체형 펀드의 주요 보유자산으로 재평가했다.
멀티코인캐피털은 6월 25일 공개한 하이퍼리퀴드 분석 보고서에서 연초부터 HYPE를 매입해 왔으며, 현재 액체형 펀드에서 가장 큰 포지션 가운데 하나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하이퍼리퀴드를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거래소에서 다양한 자산을 거래하는 통합형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사례로 평가했다. 유동성과 개발자 활동이 성장의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하이퍼리퀴드는 2025년 약 2조9000억달러(약 3894조원)의 거래량과 약 8억7300만달러(약 1.17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이용자는 약 30만1000명에서 92만3000명으로 늘었다.
미결제약정은 약 60억달러(약 8조580억원)까지 증가했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파생상품 계약 규모로, 시장에 참여한 포지션의 총량을 보여주는 지표다.
보고서는 하이퍼리퀴드가 탈중앙화 무기한 선물 시장에서 59% 이상의 미결제약정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결제약정은 가격 상승이나 하락을 직접 보여주는 지표가 아니라 거래 참여 규모를 나타내는 자료다.
멀티코인캐피털은 하이퍼리퀴드의 다음 확장 영역으로 암호화폐 외 자산을 지목했다. 하이퍼리퀴드의 HIP-3는 원유·금·은·주가지수·개별 주식 등 실물연계자산 거래를 지원하는 구조로 소개됐다.
HIP-3는 기존 암호화폐 중심의 거래 범위를 넓히는 기능이다. 플랫폼 안에서 여러 자산군의 거래가 이뤄지면 유동성과 이용자 기반을 공유하는 구조가 강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예측시장과 옵션을 연결하는 HIP-4도 확장 기능으로 언급했다. 다만 해당 기능이 실제 거래 규모나 수익으로 이어지는 과정까지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지는 않았다.
하이퍼리퀴드의 자체 블록체인인 하이퍼이브이엠(HyperEVM)은 대출 프로토콜과 구조화 상품 등 금융 애플리케이션이 플랫폼의 가격과 유동성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으로 설명됐다.
하이퍼이브이엠은 스마트계약을 실행하는 블록체인 환경이다. 이를 통해 하이퍼리퀴드의 거래 유동성과 외부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설명이다.
이 같은 확장은 하이퍼리퀴드를 단순한 무기한 선물 거래소가 아닌 디파이 금융 인프라로 바라보는 시각과 맞닿아 있다. 앞서 본지 역시 하이퍼리퀴드가 거래소를 넘어 유동성 인프라로 확장하는 흐름을 보도했다.
다만 보고서는 탈중앙화와 거버넌스, 규제, 경쟁, 부실채무, 하이퍼이브이엠의 결합성을 위험 요인으로 함께 제시했다. 플랫폼의 기능이 늘어날수록 거래 구조와 운영 체계에 대한 검토 범위도 넓어질 수 있다는 취지다.
멀티코인캐피털의 평가가 HYPE의 가격이나 사업 성과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보고서는 자체 전망과 가정에 기반한 분석 자료인 만큼, 실제 이용자 증가와 거래량 확대가 지속되는지는 별도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멀티코인캐피털 관련 지갑의 HYPE 26만1600개가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입금된 온체인 흐름도 앞서 본지에서 보도된 바 있다. 이번 보고서는 해당 이체와 별개로 하이퍼리퀴드의 플랫폼 확장성과 HYPE의 보유 가치를 분석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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