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유동성 지수 0.0675…6개월 최고치 회복

| 최윤서 기자

리플(XRP)의 바이낸스 30일 유동성 회전율이 약 46억달러(약 6조2000억원)로 회복됐다. 유동성 지수는 0.0675까지 올라 약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U.Today는 15일 크립토퀀트 데이터를 인용해 바이낸스의 XRP 유동성 지수가 최근 몇 주 사이 반등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수는 7~8월 약 20억~30억달러 수준까지 낮아졌다가 최근 5월 무렵 관측된 고점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이번 회복은 7~8월 유동성이 위축된 뒤 나타났다. 다만 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정확한 측정 시각은 공개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유동성 지수는 시장에서 매수·매도 주문이 얼마나 원활하게 처리되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시장 깊이가 커지면 상대적으로 큰 주문이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수 있다.

유동성 회복은 주문 처리 여건이 개선됐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유동성 지수 자체가 리플 가격의 상승 또는 하락을 결정하는 지표는 아니다.

예치·출금 증가와 거래 활동 확대도 유동성 지수에 반영될 수 있다. 따라서 지수 상승만으로 매수세가 강해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거래량과 유동성은 서로 다른 지표다. 거래량은 일정 기간 사고판 자산의 규모를 나타내고, 유동성은 주문이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크립토퀀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별도 집계에서 8월 바이낸스의 XRP 현물 거래량은 약 72억8000만달러(약 9.81조원)로 집계됐다. 업비트는 약 46억8000만달러(약 6.30조원), 빗썸은 약 25억9000만달러(약 3.49조원)였다.

이 거래량 수치는 바이낸스의 30일 유동성 회전율 46억달러와 집계 기간과 기준이 다르다. 두 수치를 같은 지표처럼 비교해서는 안 된다.

The Crypto Basic은 8월 주요 거래소의 XRP 현물 거래량이 약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바이낸스뿐 아니라 국내 거래소의 거래량도 별도로 집계돼 전체 시장 활동과 단일 거래소 유동성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거래량 증가와 유동성 회복이 함께 나타나면서 XRP 시장의 거래 참여가 7~8월보다 개선됐다는 해석은 가능하다. 다만 이 흐름만으로 가격 방향이나 추세 전환을 판단할 수는 없다.

가격 흐름을 확인하려면 거래량 외에도 거래소 유입·유출과 매수·매도 흐름을 함께 살펴야 한다. 특히 거래소별 지표는 집계 대상과 산출 방식이 다를 수 있다.

바이낸스의 유동성 지수는 해당 거래소 내 XRP 주문 처리 여건을 보여주는 자료다. 이를 XRP 전체 시장의 유동성이나 시장 방향으로 확대 해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앞서 본지는 XRP 매도 압력과 바이낸스 유입량을 단일 지표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지표 역시 가격 전망보다 유동성과 거래량의 차이를 구분해 읽는 자료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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