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CAP)이 24시간 동안 38% 상승해 시가총액 1억달러(약 1359억원)를 넘어섰다. 거래량은 급증했지만 총예치금(TVL)과 활성 대출, 현물시장 순유입은 가격 상승폭에 미치지 못했다.
AMBCrypto는 9월 16일 오전 3시(한국시간) 기준 캡 가격이 0.06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은 1억달러를 넘어섰지만, 가격 상승을 직접 설명할 단일 공개 호재는 제시되지 않았다.
상승 과정에서 투자 심리와 시장 관심도는 개선됐다. 캡의 투자 심리는 -10에서 10 사이 기준 4.27로 집계됐고, 트레이더들의 논의 비중을 나타내는 마인드셰어는 최근 24시간 동안 679% 증가한 984를 기록했다.
CoinMarketCap은 9월 14일 캡 가격이 24시간 동안 38.98% 오른 0.0639달러였으며, 거래량은 1691% 증가한 1억1240만달러(약 1528억원)였다고 집계했다. 뚜렷한 공개 호재가 없는 가운데 투기성 거래가 늘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온체인 지표는 가격 흐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DeFiLlama가 집계한 캡의 TVL은 약 3억3125만달러(약 4502억원), 활성 대출은 6152만달러(약 836억원)였다. 최근 48시간 TVL 증가폭은 약 1000만달러(약 136억원)로 나타났다.
TVL은 프로토콜에 예치된 자산 규모를 뜻하고, 활성 대출은 대출 시장에서 아직 상환되지 않은 규모를 가리킨다. 두 지표는 가격이 오른 사실과 별개로 실제 프로토콜에 유입된 자금과 이용량을 보여주는 수치다.
프로토콜 이용 지표도 감소했다. 24시간 수수료는 1만1758달러(약 1600만원)로 9월 12일의 4만4130달러(약 6000만원)보다 줄었고, 활성 대출은 같은 기간 6786만달러(약 922억원)에서 6155만달러(약 836억원)로 감소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매도 포지션 쏠림을 시사하는 수치가 나타났다. CoinGlass 데이터 기준 캡의 미결제약정 가중 펀딩비는 -0.4748%까지 떨어졌고, 현물시장 순유입은 직전 978만달러(약 133억원)에서 최근 24시간 약 220만달러(약 30억원)로 감소했다.
펀딩비는 선물시장 포지션 보유자 사이에서 주고받는 비용이다. 음수 펀딩비는 숏 포지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음을 뜻하지만, 단일 지표만으로 가격 방향을 확정할 수는 없다.
가격과 시가총액은 데이터 제공업체별로 차이가 났다. CoinMarketCap은 캡 가격을 0.06366달러, 시가총액을 9932만달러(약 1350억원)로 표시했고, 바이비트는 9월 15일 기준 시가총액 1억437만달러(약 1419억원)와 24시간 상승률 41.07%를 제시했다.
집계 시점과 거래소별 표본이 달라 수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CoinMarketCap의 실시간 화면에는 이후 가격 0.06037달러와 시가총액 9418만달러(약 1280억원)가 표시됐다.
국내 시장에서도 캡의 거래 관심도는 앞서 확인됐다. 본지는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량에서 캡 원화 거래쌍이 5.34%를 차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현물 거래량과 파생상품 지표가 함께 증가하더라도 두 시장의 자금 흐름이 항상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현물 순유입이 약한 상태에서 선물 거래량만 늘면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거래량의 구성과 기준 시각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번 상승에서는 투자 심리와 거래량 증가가 두드러졌지만, TVL 증가폭과 활성 대출·수수료·현물 순유입은 상대적으로 약했다. 캡의 추가 흐름을 판단할 때는 심리 지표가 유지되는지와 실제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지를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확인된 수치는 캡 가격의 급등과 거래 관심도 확대를 보여주는 동시에, 온체인 이용량과 현물 자금 유입이 같은 속도로 늘지는 않았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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